2년 전 ‘쇼팽’ 연주로 제4회 독주회 성가를 높힌 그는 이번엔 슈만(1810~1856)을 건반 위에 올려 놓는다. 슈만은 20세부터 음악을 공부한 늦둥이 작곡가. 처음엔 피아노를 배웠지만 연습이 지나쳐 손가락을 다쳤고 이 때문에 작곡가로 돌아섰다.
말년에 정신병으로 고생을 했고 피아니스트 클라라와 결혼하기 위해 장인에게 소송을 제기한 일화는 음악계 안팎에서 유명하다.
이런 슈만의 대표 작품은 피아노곡이며 한결같이 대곡들이다.
이씨가 슈만을 선택한 것은 슈만의 파란만장한 생애, 풍부한 음악성과 품격을 갖춘 음악 때문이라고 한다. 연주곡은 ‘교향적 연습곡 작품 13’과 ‘사육제 작품 9’ 등 3곡.
‘교향적 연습곡’은 슈만이 오른손을 다쳐 작곡가로 결심할 시기에 작곡했으나 작곡가로서 기교나 능력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총 12곡, 연주시간 25분. ‘사육제’는 원래 가톨릭 교도의 봄 축제 행사이다. 이 곡은 축제 가장무도회의 등장인물 20명을 상상력을 동원해 썼다. 총 20곡, 연주시간 24분.
이씨는 선화예고, 추계예대 피아노과, 영남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윤병우.신수정.이의원씨에게 사사했다. 현재 제주관광대학 및 제주한라대학 강사.
문의 011-694-3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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