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성수기 요금 적용...도민 뭍 나들이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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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맞아 7월 20일부터 8월까지 운임 인상
여름 휴가철에 맞춰 저비용항공사들이 성수기 운임을 적용하면서 뭍 나들이를 계획한 도민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5개 저비용항공사는 다음 달 20일을 전후해 통상 5, 6만원대 운임을 8만원대 초반으로 책정했다. 성수기 운임은 8월 26일까지 약 한달 간 적용된다.

제주~김포 편도 기준 각 항공사마다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수기 운임을 보면 진에어(8만400원), 제주항공(8만900원), 티웨이(8만900원), 에어부산(8만3700원), 이스타항공(8만3600원) 등이다.

이는 7월 기준 유류할증료(약 1만2000원)와 공항이용료 5000원을 제외한 금액이다.

비수기 때는 저비용항공사의 운임이 대형항공사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까지 내려가는 반면 성수기 때는 큰 차이가 없어 ‘저가 항공’이라는 이미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실제 성수기였던 지난해 연말 저비용항공사의 운임은 8만원대 초반으로 9만원대 초반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성수기 운임을 비교한 자료에선 1만2000~1만3000원 차이가 나 저비용항공사 운임이 대형사보다 13% 정도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비용항공사 티켓이 기대만큼 싸지 않으면서 여름 바캉스를 맞아 제주에 오려는 관광객은 물론 휴가를 계획한 도민 입장에서도 휴가 비용을 줄이려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값싼 항공권을 제공하면서도 기내 서비스와 운항 안전성은 대형항공사에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었다”며 “성수기엔 항상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기 때문에 가격차가 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항공업계에선 국내노선에서 적자를 보이고 있는 저비용항공사들이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7, 8월 성수기엔 요금을 올릴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비수기인 지난해 12월 5일 제주~김포 구간 5개 저가항공의 초특가 요금은 1만8900~1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초특가 요금은 이른 오전이나 한가한 시간에 제공되는 이벤트성 운임이다. 그러나 성수기인 12월 30일에 책정된 운임은 8만원대 초반으로 나타났다.

문의 한국소비자원 02-3460-3000.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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