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화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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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포수와 야수
가르토도 야구아강 유역에 살고 있는 야구아족들이 바람화살을 잘 쏜다는 소문을 듣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든 독이 다른 부족들과의 거래품이 되어있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야구아족들이 만든 독은 자그마한 단지에 담겨져 아주 비싼 값으로 팔리고 있다는 소문이었다.

보통 남미의 부족들은 바람화살로 새들을 잡았다.

나무에 앉아있는 새들에게 몰래 다가서 바람화살을 날렸는데 적중률은 그렇게 높지 않았다. 다섯번쯤 쏘아 한마리를 잡았다. 그래서 바람화살은 사냥도구의 하나로 쓰여졌고 큰 짐승들은 활로 잡았고 그보다 더 큰 짐승은 창으로 잡았다.

그런데 야구아족들은 다른 사냥도구는 쓰지않고 오직 바람화살만을 고집했다. 야구아족들의 바람화살은 정확했다.

20m이내의 거리같으면 그들의 바람화살은 거의 백발백중이었다. 그들은 바람화살로 새들 뿐만아니라 원숭이들도 잡았다. 영리한 원숭이들은 사람들이 다가오면 높은 가지로 도망갔기 때문에 다른 부족들은 바람화살로 원숭이는 잡지못했으나 야구아족은 30m 또는 40m의 거리에서도 바람화살을 날려 원숭이들을 잡았다.

야구아족은 공중을 나는 새나 원숭이들도 바람화살로 잡았다. 그 뿐만아니라 그들은 바람화살로 영양이나 페커리(멧돼지의 일종)도 잡고 재규어도 잡았다.

야구아족의 바람화살에는 강력한 독이 묻혀 있었다. 그 독화살에 맞으면 페커리나 재규어도 백발이상을 도망가지 못한다는 소문이었다.

실제로 가르토는 야구아족들이 잡았다는 재규어를 본 일이 있었는데 재규어는 허벅지에 자그마한 구멍이 뚫려있을뿐 멀쩡했다. 야구아족들이 쓰는 독은 신경독인 것 같았으며 그 독화살에 맞은 동물은 큰 고통없이 조용하게 죽는다는 말이었다.

야구아족들에 대한 혐의는 점점 짙어갔으나 그렇다고 그들을 체포할 수는 없었다. 더 조사를 해봐야 했다.

야구아족들은 비밀에 쌓여있는 부족들이었다. 그들의 마을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고 그들을 만나 볼 수도 없었다. 야구아족들은 식인족도 아니고 목베기족도 아니었으며 다른 부족들을 해치는 침략족도 아니었다.

그러나 다른 부족들은 야구아족을 무서워 했다. 야구아족을 해치는 부족들은 무서운 보복을 당했다. 그래서 다른 부족들은 야구아족들과는 교역도 하지 않았고 무역을 전문으로 하는 일부 부족들만이 야구아족들에게 소금이나 도끼 칼 냄비등을 주고 야구아족들이 만든 독을 받아온다는 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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