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개방에 꿋꿋한 명품 하우스감귤
시장개방에 꿋꿋한 명품 하우스감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최근 출하되고 있는 올해산 하우스감귤 값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다. 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공판장 평균 경락가(5㎏ 기준)가 3만9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4500원에 비해 5000원(14.4%) 안팎 높게 형성되고 있다.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영향이 있지만, 어쨌든 본격화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외풍(外風)에도 불구하고 좋은 시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하우스감귤 중에서도 브랜드 ‘햇살바람’의 가격이 돋보인다. 제주농협의 통합브랜드인 이 하우스감귤이 연일 상종가 행진을 하며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이다. 3㎏ 기준 평균 경락가가 최근 3만5500원까지 올랐다. 일반 하우스감귤 값과 비교할 때 40% 정도 높은 값이다.

이렇게 ‘햇살바람’이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고품질·명품화로 무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브랜드를 운영하는 공동사업법인은 이달부터 엄격한 품질관리에 돌입, 당도 12브릭스 이상의 고품질 감귤의 출하만 고집하고 있다. 거기에다 선별과 포장을 철저히 하고 거래처 다변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에서 호평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지속적으로 출하해줄 것을 요청받고 있어 향후 가격 전망도 파란불이다.

FTA의 거센 파고를 피부로 느끼는 이 즈음, ‘햇살바람’의 선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산 오렌지 개방 확대로 제주 생명산업인 감귤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 굳건히 맞서 가격 상승을 불러와서다. 당도가 높고 브랜드 관리만 철저히 한다면 수입개방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시장 경쟁력은 가격보다 품질을 더 중시한다는 의미다.

한미 FTA가 발효된 지 100일 가까이 됐다. 오렌지 수입물량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급증해 ‘FTA’라는 그 세 단어의 위력을 실감하게 된다. 하지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렸다. 다시 말할것도 없이 해법은 고품질이다.

통합브랜드‘햇살바람’이 그 실증적 사례가 될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