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과 흙의 불 속 조화 사진으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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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유일하게 돌로 축조된 제주의 가마는 1960년대 말 맥이 끊겼다.
제주 허벅 등의 전통 옹기가 편리함과 경제 발전에 편승하며 쏟아진 값싼 알루미늄과 합성수지류의 생활 제품들에 밀려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포토갤러리 자연사랑에서 열리는 연합뉴스 사진기자 김호천씨(35)의 첫 사진전 ‘돌가마’는 제주의 전통 돌가마와 사라져가는 옹기문화의 복원을 위한 마음을 담았다.

1998년에 전통 돌가마(노랑굴과 검은굴)를 복원한 제주도예원(원장 강창언)을 통해 복원된 돌가마의 모습을 비롯해 흙을 이기고, 물레질하며 그릇을 만들고 굽는 옹기의 제작과정을 50여 장의 사진으로 촘촘히 기록했다.

이번 작품을 ‘돌가마’ 사진집으로 묶어낸 그는 어떤 다른 지방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모방할 수 없는 제주의 전통가마의 흔적을 남기고자 했다.

아울러 그는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도 굴하지 않고 돌가마의 맥을 잇기 위해 노력하는 제주도예원 가족의 치열한 삶의 모습도 담아냈다.

김 기자는 “1500년 전 제주 무문토기의 영향을 받아 발전.변모되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제주 가마의 역사가 단 몇 장의 사진 기록만 남긴 채 사라졌다”며 “불과 20여 년 전까지도 완전한 형태를 간직한 11기의 돌가마가 남아 있었지만 그 누구도 조사.연구를 하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상명대 예술.디자인대학원 사진학과 석사 졸업을 앞둔 그는 제주대학보 ‘제대신문’ 출신으로 제민일보 사진부를 거쳐 1996년부터 연합뉴스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 개막 14일 오후 6시. 문의 011-697-9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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