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크루즈 '보이저호' 제주에 닻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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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관광 새 전기 맞아...인프라 확충은 과제
▲ 13만7천톤급 대형 크루즈선인 '보이저 오브 더 시즈'호가 23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주항에 입항했다.<고기철 기자>

초대형 크루즈선인 ‘보이저 오브 더 시즈호(이하 보이저호)’가 지난 23일 오전 7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제주외항에 닻을 내리면서 크루즈관광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22개국, 3400여 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일본 나가사키에서 출발해 제주에 온 보이저호는 13만7276t급으로 길이 311m, 폭 48m의 14층 높이로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크루즈선이다. 축구장 3배 크기의 보이저호는 잘 알려진 타이타닉호의 3배에 달한다.

최대 3840명의 승객 외에도 1181명의 승무원까지 포함하면 무려 500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다.

‘바다 위 특급호텔’이라 불리는 보이저호는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3층 규모의 대극장에서 브로드웨이쇼를 공연하고 있다.

또 아이스링크, 카지노, 수영장, 워터슬라이드, 농구장, 미니골프코스, 암반등벽시설 등이 마련된 초호화 유람선이다.

2000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연회장과 카페와 쇼핑몰이 즐비한 4층 규모의 프라이머네이드거리는 고풍스런 유럽의 도시를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보이저호의 입항으로 23일 하루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만878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1일 외국인 최고 입도는 중국 국경절 연휴인 지난해 10월 3일 8396명이었다.

북미와 유럽의 대형 크루즈선들이 새로운 시장으로 아시아를 주목하며 미국 로열캐리비언사의 보이저호가 제주에 첫 입항한 가운데 크루즈선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외항에 크루즈 전용 국제여객터미널이 없어 3400여 명의 승객들이 세관·검역·입국 수속에만 1시간 넘게 소요됐다.

승객들의 원활한 출입국을 위해 330㎡ 규모의 가건물과 엑스레이 투시기 2대를 설치했으나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또 롯데·신라면세점은 이들이 구매한 물품을 넘겨 줄 장소가 없어 천막을 친 임시 인도장을 부두 한 켠에 마련했다.

보이저호에 승선한 우근민 제주특별자도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크루즈 접안시설은 됐지만, 터미널 시설은 국비를 지원받아 오는 2014년 완공하겠다”며 “제주외항과 강정 민군복합 관광미항을 크루즈전용항으로 육성해 중국과 유럽의 부호들을 유치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영식에서 찰스 타이게 보이저호 선장은 “그동안 80여 개국을 다녀왔는데 제주는 역시 아름다운 섬이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유럽과 미주지역을 운항하는 보이저호는 앞으로 한국 등 극동지역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제주도 해양개발과 710-3226.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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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필명 2012-06-23 22:20:26
오늘낮에 화북비석거리를지나가다가 우연히 보았다... 엄청 컸다 ㅎㅋㅋ
그런데 새로생긴 접안시설 상당히 보기안좋다.....
별도봉정상에서 사라봉정상과 등대를보는풍경은 장관이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