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유도시 2차 계획 실천력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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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1년을 목표로 한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이 닻을 올렸다.

향후 10년 제주 미래의 항해가 시작된 것이다. 올해 초 확정된 이 프로젝트는 정부가 조만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신청한 시행계획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본격 시동을 걸게 됐다.

이 종합계획은 우선 머지 않는 장래에 도래할 제주의 발전상이란 점에서 기대가 크다. 그런 만큼 계획안에는 야심찬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목표 연도 제주의 계획지표로 인구 70만명, 지역내총생산(GRDP) 21조원, 도민 1인당 소득 3만달러, 관광객 수 1300만명 등이 그것이다.

아무쪼록 그 목표치들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길 바란다. 그럼으로써 이 계획이 제주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안팎에서 나온다.

이유는 목표를 뒷받침할 구체적 프로그램이 허약하고 현실성도 떨어진 탓이다.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건 재원 확보다. 이 종합계획에 담긴 12개 전략 및 35개 부문별 사업을 모두 추진하려면 국비 11조3000억, 지방비 5조1000억, 민자 17조4000억 등 총 33조8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해 평균 3조800억원이란 투자가 실제적으로 이뤄져야 가능한 일이다. 보통 버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말 마무리된 1차 종합계획의 핵심 프로젝트 투자실적을 보더라도 목표 대비 11%에 불과했다. 2차 종합계획이 ‘희망사항’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초장부터 나오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계획은 1차 계획처럼 ‘말 잔치’에 그쳐선 안 될 것이다. 무리한 계획에 ‘과포장’이란 지적이 많지만, 그렇다고 전혀 불가능한 비전만도 아니다.

1000만 제주 관광객 시대를 자산으로 대응하기에 따라선 얼마든지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실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하듯이, 도정과 JDC가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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