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들의 제주신공항 필요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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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최근 제주 현안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본보(本報)를 비롯해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 주요 일간지와 가진 공동 인터뷰 자리에서다.

여기에서 두 여야 대표가 거론한 몇 가지 제주 현안 가운데 주목할 것이 있다. 바로 신공항 건설 문제다. 그들의 언급에 온도 차가 있지만, 신공항의 필요성엔 모두 공감하고 있다.

새누리당 황대표는 “제주공항이 이미 포화상태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며 “늘어나는 여객과 화물을 수용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지원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대표의 의견은 적극적이다.

그는 “제주 항공기 좌석난이 가중돼 신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항공 수요 외에도 제주~목포 간 해저 터널을 통한 연륙 교통수단의 필요성까지 제기했다.

두 여야 대표가 이처럼 제주신공항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은 당연한 현실 인식이다. 다만 도민사회의 절박성에 비추어 그들의 밝힌 언급의 강도가 생각과는 달리 미지근한 느낌이여서 아쉽게 다가온다.

그들의 말한대로 제주공항은 포화상태다.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앞두고 항공 좌석난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에 오고 싶어도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부지기수다. 무엇보다 도민들의 뭍나들이에 상당한 불편이 따른다. 국토연구원은 2019년에 활주로 용량이 한계에 이를 것이란 예측을 내놓은 바 있으나, 수용능력 면에선 이미 한계에 달했다고 봐야 한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정부의 방침이 느긋하다는 게 큰 문제다. 고작 2014년에 가서 제주공항의 항공수요를 재검토해 보겠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대책이니 보통 답답한 노릇이 아니다.

여야가 이러한 제주 현안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공항 건설에 소요되는 공기(工期)가 10년임을 감안한다면, 지금 시작해도 늦었다. 여야가 단지 신공항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넘어 당장 구체적인 지원대책을 가동해야 한다. 연말 대통령선거에서 주요 공약이 돼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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