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식 '요리' 5분이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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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말이나 휴일에는 주부들이 1주일치 장보기를 하루에 해치우기 위해 대형 할인매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

주부들의 장바구니는 각종 간편 식품들로 가득 찬다. 즉석밥.두부찌개 양념.오므라이스 소스 등.

전자레인지에 몇 분 동안 돌리거나, 냄비에 넣고 끓이거나, 프라이팬에 살짝 굽기만 하면 되는 제품들이다.

주부들은 “요즘엔 가공식품 맛이 많이 좋아져 파.마늘을 사서 요리하지 않아도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어 애용하는 편”이라고 말한다.

전자레인지 하나면 모든 요리를 5분 안에 끝낼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밥과 국은 물론이고 반찬까지도 전자레인지에서 조리가 끝난다. 주부들이 부엌에서 할 일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간편식 시장을 키우는 요인은 많다. 우선 맞벌이 가정이 급속도로 늘면서 주부들이 과거처럼 부엌 살림에 매달릴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또 전자레인지도 없는 가정이 없을 정도로 대중화됐고 주 5일제 근무로 인해 레저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간편식 시장을 성장시키는 요인이다.
이 때문에 식품 회사마다 간편식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주시내 한 대형 할인매장의 경우 100여 종류의 즉석 조리식품들을 팔고 있는데 지난해에 비해 종류도 20여 가지나 늘었고 매출도 20~30% 이상 증가했다.

햇반으로 대표되는 즉석밥은 밥은 집에서 해 먹는 음식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렸고 즉석밥 시장이 커지면서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오곡밥.영양밥.흑미밥 등과 소고기국 햅쌀밥.미역국 햅쌀밥 등 각종 국밥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된장국.순두부국.재첩국.추어탕.미역국.북어국.육개장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즉석국도 쉽게 살 수 있다.

각종 반찬에 필요한 소스 제품도 많다. 생선 조림을 하고 싶지만 요리에 자신이 없다면 생선조림 소스를 사면 되고 신선한 두부장국을 먹고 싶다면 두부장국 소스를 사다가 물을 붓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 최근에 나온 국수 제품들은 국수와 소스를 한데 묶어서 판매한다. 오래 끓여야 제 맛을 내는 육수를 만들 시간이 없는 주부들을 위해서다.

최근에는 전자레인지에 넣고 1분만 돌리면 일본식 쇠고기.닭고기.해물요리를 맛볼 수 있는 즉석식품도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즉석식품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지나지 않아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금까지 즉석식품은 술 안주나 아이들 간식 정도로 인식돼 왔으나 집에서 밥을 해 먹는 사람이 줄어들고 제품의 맛이 개선되면서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식품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 할인매장 관계자는 “보통 일본의 생활방식을 우리나라에서 5~10년 정도 시간 차를 두고 따라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본의 경우 이미 즉석식품이 전통적인 식사 과정을 대신한 상태라는 점에 미뤄 우리나라에서도 즉석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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