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인구 줄며 빠르게 늙어가는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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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소년 인구가 급감하는 대신 노령화는 빠르게 진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시·도별 장래 인구추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인구는 오는 2030년까지 57만명으로 증가,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되는 건 유소년(0~14세) 인구의 급감. 2010년 10만4000명에서 2030년에는 7만7000명, 그리고 2040년엔 6만9000명 등으로 30년간 무려 34.1%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는 급속히 불어난다. 2010년 6만9000명에서 2030년 14만8000명, 2040년 19만7000명 등으로 같은 기간 185.4% 급증할 전망이다. 그때 가면 노인 인구가 전체의 35%를 차지한다. 도내 인구 3명 가운데 1명 이상이 65세 이상인 셈이다.

여러 수치가 나왔지만 이 자료가 말하는 건 간단하다. 제주사회가 빠르게 늙어간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로 인해 야기될 지역경제의 부정적 영향이다.

저출산 고령화는 필연적으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를 부른다. 말 그대로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는 얘기다.

실제 그 인구(15~64세)가 2010년 37만3000명에서 2040년 29만6000명으로 30년간 20.7%의 감소율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핵심 경제활동인구라 할 수 있는 25세에서 49세까지는 더욱 큰 감소율(35.4%)를 보인다.

부양해야 할 사람은 많은데 일할 사람은 없는 늙은 제주의 미래는 우울하다. 생산성이 낮아지고 경제활력은 떨어질 것이다. 이는 곧 일자리 감소와 자산가치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도정이 1.38명에 불과한 출산율을 2.0 명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출산율 2.0 제주플랜’을 추진하는 배경이 거기에 있다. 제주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미흡하다.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다. 젊은 세대들이 결혼이나 출산을 미루는 현실적인 이유는 안정된 일자리를 얻지 못해서다.

결국 일자리가 늙어가는 제주미래를 막을 최선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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