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전력난, 전등 하나 끄는 습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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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전력수급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물론 제주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도내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68만㎾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가 내놓은 그 예측치는 지난해 최대 전력(62만4300㎾)은 물론이고 2010년 8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62만4600㎾)와 비교해 1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와 대형건물의 증가, 그리고 국내·외 관광객 급증 등이 도내 전력사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전력수급의 안정운영을 위한 대책들이 한층 강화되고 차질 없이 가동돼야 할 시점이다. 만에 하나, 거기에 하자가 생긴다면 초래될 사태가 엄청날 것이다. 지난해 9월 15일 발생한 ‘블랙 아웃(대규모 정전사태)’으로 전국이 암흑천지가 됐다. 제주에서도 그런 사태가 불가피한 것이다. 이미 우리는 2006년 4월 해저케이블의 이상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광역 정전사태를 경험한 바 있다.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절전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대국민 담화문이 서둘러 발표된 것은 그만큼 전력사정이 어렵다는 방증이다.

제주의 경우, 예비전력이 비교적 충분하다고 하나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전국적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육지부 연계선을 통한 전력 공급이 크게 떨어질 수 있음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대책은 우선 전력당국이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철저히 대비해 원활한 공급체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거기에다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시민들의 동참이다. 전등 하나 끄는 습관부터 들여야 한다. 펑펑 쓰는 낭비적 수요를 줄이지 않고선 그 어떤 대책도 공염불이다.

현실이 이런데도 도심은 불야성이니 안타까운 일이다. 영업이 끝난 새벽시간임에도 휘황찬란 켜 놓은 간판은 흔한 모습이다. 전력사정이야 어떻든말든 내 돈 내고 전기 쓰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이다.

이래선 안 될 일이다. 전력난 극복에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불필요한 전기 사용을 억제하는 게 최선의 방책으로, 그게 일상에서 실천돼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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