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군이 항몽유적지 학술조사 및 종합정비계획 용역에서 몇 가지의 항파두리 명칭 유래에 대한 조사를 실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항파두리 명칭과 관련한 유래는 크게 3가지로 나뉘고 있다.
우선 몽골 혹은 몽골사람(홍다구.洪茶邱)과 관련한 해석과 함께 강화도의 항파강에서 유래되고 있다는 견해다.
항파두리 학술조사에 참여한 학자들은 이 두가지 견해에 대해 기초적인 자료.근거가 불충분하고, 민간 어원설에 기초하고 있는 등 어원.유래 분석과정에 설득력이 결여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학자들은 문선희씨(향토사학자.‘삼별초의 넋’의 저자)와 박용후씨(‘제주도 옛 땅이름 연구’의 저자)의 의견을 종합한 결론에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항파두리는 항바두리의 한자차용표기 ‘缸坡頭里’의 음으로, 항바두리는 지금의 항바두리와 고성리 일대를 지칭하는 고유명사라는 것이다.
현재도 나이든 현지 사람들은 고성리를 항바두리 또는 항바도리라고 부르고 있다
또 항바두리는 땅의 형국이나 지형의 형국을 뜻하는 말로, ‘항(항아리)에 죽 둘린 가장자리’와 같은 고성마을의 지형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항바두리라고 불렸으나 어느 순간 ‘항파두리’란 이름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고증.문헌자료는 없다.
북군은 오는 23일 전국 항몽유적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용역결과 발표회에서 항파두리에 대한 이 같은 명칭 유래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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