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관광 즐기고 볼거리 빈약...다양한 아이템 발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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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관광지 14곳 야간개장 했으나 홍보.운영비 부담 애로
제주의 여름밤을 즐기고 볼거리를 제공할 야간관광자원이 빈약해 다양한 소재 발굴과 상품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야간관광이 가능한 곳은 제주시 탑동광장, 용담해안도로,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등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이와 관련,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7~8월 야간개장을 하는 사설관광지를 조사한 결과, 14곳에 이르지만 몇 군데를 제외하곤 아이템과 홍보 부족, 비용 부담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관광지 야간개장은 인건비와 전기세 등 운영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이로 인해 업계에선 추가비용이 드는 야간상품과 이벤트를 개발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야간관광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상품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수년 전 관광당국이 공식 야간관광상품으로 선정한 ‘밤고냉이 투어’는 코스가 평이한 데다 비 날씨에 제약을 받으면서 관광객들이 외면하면서 출시 1년 만에 중단된 선례를 남겼기 때문이다.

반면 성(性) 테마공원인 제주러브랜드는 여름철마다 자정까지 운영하면서 야간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러브랜드 관계자는 “예술작품 전시회와 공연을 자주 열고 조명에 차별화를 둔 결과, 8년째 운영하는 야간개장이 호응을 얻고 있다”며 “오후 6시 이후 입장객만 1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다수 사설관광지는 야간개장에 비용과 운영 부담을 호소하면서 관광당국의 정책적인 지원과 홍보가 필요한 상태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가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제시해왔던 야시장은 수 년째 답보상태에 놓이면서 실천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문성종 제주한라대 교수는 “굳이 야시장 입지를 정할 필요 없이, 여름철에는 기존 재래시장에서 문화예술 공연 및 전시를 접목해 야시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문 교수는 “유명 야간명소인 홍콩 야시장인 경우 시장·상가지역에서 밤에는 차량통행을 차단해 이동식 천막을 설치해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의 제주도 관광정책과 710-3311.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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