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추진위는 이날 결산회의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통합신당 노력이 좌절됐다”며 추진위 해산을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성명서에서 “지금이라도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면 통합신당으로 정권창출이 성공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노무현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로써 김원길, 박상규 의원 등 비노 중도계 의원들은 독자적인 통합신당 추진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이미 지난 14일 모임을 갖고 당밖에 별도의 비공식 신당추진기구를 만들어 정몽준 의원과 이한동 전 총리, 자민련 등 대선후보군 및 제정파와 연대협상을 벌인다는 전략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김원길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추석 뒤 통합신당을 창당할 수 있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우선 20명 정도 민주당을 탈당할 것이며 반노 진영까지 합지면 두배쯤 된다”고 세 규합에 자신감을 보였다.
최명헌, 장태완 의원 등 통합신당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또 다른 중도계 의원들의 행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
서명운동파는 현재 43명이 서명을 마쳤으며 앞으로 서명자를 70∼80명선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나 아직까지 탈당문제에 대해서는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반노.비노파의 탈당시기에 대해서는 국정감사(16일∼10월5일) 직후인 내달 초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지만 추석직후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 후보측은 일단 탈당불사 의원들을 최대한 설득한다는 입장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선대위 출범 강행으로 정면돌파한다는 입장이다.
노후보측의 한 핵심관계자는 “어차피 탈당하겠다는 사람들을 안고 갈 방법은 없는 것이 아니냐”며 선대위 출범 강행의지를 재확인했다.
노 후보는 오는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선대위 인선 원칙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노 후보측은 당내갈등의 확산을 우려, 당초 예정됐던 선대위 인선결과 발표는 추석후로 미루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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