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범 '거사' 이전 수 차례 정찰비행'
'9.11 테러범 '거사' 이전 수 차례 정찰비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9.11 테러시 여객기 4대를 탈취했던 테러범들은 '거사일'인 지난해 9월11일 이전에 워싱턴의 비행금지 구역을 수 차례 정찰 비행한 것으로 27일 밝혀졌다.

미국 CNN 방송 인터넷판은 이날 미 상.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공개된 기밀 문건들을 인용, 이같이 전하고 정찰 비행 항로 중 하나는 9.11 당시 국방부와 충돌한 여객기 항로와 동일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로버트 뮬러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지난 6월 비공개로 열린 청문회에서 처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뮬러 국장은 당시 '테러범들의 회동이나 통신이 당국의 수사망에 잡히지 않았으며 정찰비행을 사전에 실시한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뮬러 국장은 테러범들이 미국사회 시스템상의 느슨하고 취약한 부분을 아주 효율적으로 유린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은 앞서 9.11 테러 한달 전 메사항공 소속 비행기 1대가 워싱턴의 비행 금지구역으로 항로를 잘못 접어들었으나 문제의 조종사가 경고 편지를 받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됐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해 가을 워싱턴 상공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비행금지 구역을 위반한 조종사에 대해 면허 정지 및 취소, 벌금형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92년 이래 위반 조종사들 대부분은 단지 경고성 편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안 전문가들은 워싱턴 비행금지 구역 위반이 대 테러전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