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가을들어 첫 서리가 관측된 가운데 4일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상 8.4도까지 떨어져 올 가을 최저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쌀쌀한 늦가을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철원이 영상 2.3도를 기록, 올 가을들어 가장 낮았으며 문산 2.7도, 천안 3.0도를 기록하는 등 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3∼6도 가량 떨어졌다.

이밖에 동두천.태백 4.0도, 강화 4.4도, 대관령 4.7도, 수원 5.6도, 춘천.충주 6.1도, 서울 8.4도 등으로 올 가을들어 각각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로인해 지난 3일 경북 봉화에서 처음으로 서리가 내린데 이어 4일에는 문산에도 서리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한반도 북쪽 상공에서 찬 공기가 남하한데다 바람이 약하고 맑은 날씨고 인해 지표면이 열을 빼앗기는 복사냉각 현상이 나타나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4일에는 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쌀쌀한 날씨가 나타났으나 5일에는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남부지방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주말과 휴일인 5∼6일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리고 나면 다음주에는 더욱 추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가을이 깊어지면서 일교차가 커지거나 서리가 내리는 경우가 늘고 있어 농작물이나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