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종국 끝내기 안타...기아 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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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가 천신만고 끝에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아는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김종국이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5-4로 힘겨운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2002년 플레이오프는 양팀이 1승1패를 기록해 원점으로 돌아갔고 28일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승부는 이틀 연속 연장 11회에 갈렸다.

기아는 4-4의 균형이 이어지던 11회말 선두타자 펨버턴이 볼넷을 고른 뒤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LG 6번째 투수 최원호의 어이없는 보크를 틈 타 1사 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후 최원호는 기아의 스퀴즈번트 작전을 지나치게 의식하다 거푸 볼넷 2개를 허용,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기아는 이종범의 유격수 땅볼때 홈으로 파고들던 대주자 김민철이 간발의 차이로 아웃돼 기회를 무산시키는 듯 했으나 2번 김종국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돌변해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앞서 기아는 1회말 2사 3루에서 홍세완의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3회에는 장성호가 적시타가 날려 2-0으로 앞섰다.

2-1로 쫓긴 8회말에는 이종범과 김종국이 랑데부홈런을 터뜨려 4-1로 달아났다.

그러나 L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최동수의 2루타 등 2안타와 사사구 3개를 묶어 3득점, 4-4 동점을 만들어 연장에 돌입했다.

기아 선발로 등판한 마크 키퍼는 7⅔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으나 마무리로 나선 김진우의 난조로 승리를 놓쳤고 이강철은 3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96년 한국시리즈 6차전이후 6년만에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김성한 기아 감독이 이번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마무리 투수의 중책을 맡긴 고졸신인 김진우는 8회초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박용택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4-1로 앞선 9회초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

6명의 투수를 동원한 LG는 불펜 요원 중 핵심인 장문석이 8회 랑데부 홈런을 두들겨 맞아 다시 `포스트시즌 홈런 악몽'에 시달렸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호투했던 최원호는 11회말 제구력 난조속에 보크까지 저질러 패전투수가 됐다.

LG의 용병 4번타자 마르티네스는 포스트시즌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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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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