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鄭 후보단일화 급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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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후보측은 11일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 방식과 TV토론 실시원칙에 합의, 단일화 조기성사를 위한 본격 절충에 나섰다.

양측은 이에 따라 이날부터 대표단 회담을 재개, 이번주중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짓고 늦어도 대선후보 공식 등록일인 27일 이전까지는 양당이 마련한 절차에 따라 단일후보를 선출한다는 원칙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양측의 후보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연말 대선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반(反) 이회창' 세력간 양자 대결구도가 구축되면서 대선승부는 예측할 수 없는 일대 접전 양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노 후보측은 여론조사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된 일반 국민을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정 후보측은 동등 비율의 양당 대의원만을 상대로 전화 여론을 실시해야 한다고 맞서 향후 절충 여부가 주목된다.

노 후보는 전남 순천 로얄호텔에서 열린 전남지역 종교지도자 조찬간담회에서 전국 8개 권역 TV 토론 뒤 여론조사기관 4-5개를 통한 여론조사 실시방안을 제시하고 "유권자 통합을 위해 불리한 조건이 협상과정에서 나타나더라도 대담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노 후보측 이해찬(李海瓚) 협상단장은 정 후보측 이 철(李 哲) 협상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후보단일화 방안을 공식 제의, 양측 대표단이 협상에 나섰으나 여론조사 실시의 구체적 방안을 놓고 논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 회담에 앞서 정 후보측은 대책회의를 갖고 단일화 방안을 논의, 동등한 비율의 양당 대의원만이 참여하는 전화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김행(金杏) 선대위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노 후보측이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은 우리도 오래전부터 검토한 바 있으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자들이 더 쉬운 상대를 고르는 역선택 가능성이 있다"면서 "양당 대의원을 동수로 뽑아 대의원 경선형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철 단장은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될 대의원명부를 공동관리하되 모집단과 표본집단을 발표하지 않으면 매표 가능성을 봉쇄할 수 있다"면서 "대의원을 양당 동수로 하거나 비중치를 두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TV토론은 가능한한 많이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오는 25일까지는 단일후보를 선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 후보측의 협상단 관계자는 "정 후보측 방안은 우리측 대의원중 `반노'(反盧) 성향의 `반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수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해 향후 협상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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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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