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지난 8월 말부터 4개월간 유물 기증운동을 폈지만 제주목사 후손에게서 단 한 건의 유물도 기증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그동안 이형상.이원조.김정 목사 등 몇몇 목사의 후손과 종중, 유배인 송시열 후손을 만나 유물 기증을 독려했다. 몇몇 목사 후손에게서 유물 대여 약속을 받았지만 아직 시에 정식으로 기증된 유물은 없다.
시는 당초 제주목사 역임자의 후손들이 소장한 전적.고문서 등 유품을 기증받아 그것을 제주목관아에 전시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제주목사 관련 유물이 기증되지 않음에 따라 내년 1월 22일 제주목관아 개관에 맞춰 예정된 전시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시는 아직 전시계획도 세우지 않고 있다. 홍화각이나 연희각에 유물을 전시할 예정일 뿐 구체적인 전시목록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 한 달 준비기간이 있으므로 목관아 개관에 차질이 없도록 전시계획도 세우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전시계획은 내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관련 학계에서는 “유물 기증운동을 펴기 앞서 완벽한 유물 보관시설을 갖춰 기증자들이 자발적으로 유물을 기증하도록 해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항온.항습장치와 안전관리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제주박물관에는 이형상.이익태.이규원.이원조 목사와 관련된 유물이 소장돼 있다.
한편 유물 기증운동은 이달 말로 1단계가 끝나고 내년에는 2단계 기증운동이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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