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복제 아기' 비난·회의론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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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복제인간을 탄생시켰다는 클로네이드사(社)의 주장에 대해 국제사회는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고 각국의 과학자들도 복제인간의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클로네이드가 과학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일방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고 비난하고 전세계 차원에서 모든 형태의 인간복제 금지조처를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대부분 국민들과 같이 인간복제가 아주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믿고 있으며 인간복제 금지법안이 조속히 의회를 통과하기를 희망한다"고 스콧 매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이 27일 밝혔다.

또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간복제를 위한 모든 형태의 연구를 강도있게 비난하고 인간복제는 `인간 존엄성에 대한 도전'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인간 복제를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프레드 에커드 유엔 대변인은 "(클로네이드의) 그 같은 주장을 들었지만 과학적인 증거가 없는 이상 우리는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아무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클로네이드에) 축하꽃다발을 보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클로네이드와 인간복제 분야에서 경쟁해온 이탈리아의 인공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는 이날 이탈리아 ANSA 통신과의 회견에서 "(부아셀리에 박사의)발표 내용은 과학적인 검증을 거치지 않아 혼란만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티노리 박사는 지난달 세계 최초의 복제인간이 내년 1월 태어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영국의 인간복제 윤리학자인 패트릭 딕슨 박사는 "이단적인 과학자들이 명성과 돈, 그리고 왜곡되고 뒤틀린 신념 때문에 복제인간을 만들려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복제인간 탄생 발표는 피할 수 없는 일이며 앞으로 수주내에 많은 다른 복제인간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프랑스의 유전학자 아셸 칸 박사도 클로네이드가 복제아기와 산모의 유전자 지도를 공개해 두 유전자 지도가 정확히 일치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실천하지 못하면 이번 발표를 단순히 선전활동(propaganda)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세계 종교지도자들도 복제인간 탄생 발표에 대해 일제히 증오감을 표시했다.

러시아정교회는 "기독교 관점에서 보면 질병과 죽음이 반드시 사악한 것만이 아니다"면서 인간복제 실험은 전세계적인 도덕적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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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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