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군함에 '이라크 발진' 대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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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라크 공격에 대비해 전함과 병력을 이동 배치하는 등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무기사찰 재개 1개월째에 접어든 유엔 사찰단은 이라크 과학자로부터 비밀 핵개발 정보를 제공받아 무기사찰 활동에 일정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美, 이라크전 준비 박차= 미국 국방부는 해군에 대해 항공모함 2척과 수륙양용함 2척을 이라크전에 대비해 출동 준비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고 국방부 관리들이 27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은 이같은 명령이 최근 2일 사이에 내려졌으며 특정한 날로부터 96시간 안에 해군 함정을 이라크 해역으로 이동배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관리들은 이라크 공격 명령 일자를 의미하는 특정한 날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와 관련, 이라크 공격 날자는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이 이라크 무기사찰에 대한 최종 결과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하는 1월 27일 직후가 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있다.

이라크전에 투입되는 미해군 함정들은 항공모함과 수륙양용함 이외에 이들을 호위하는 순양함, 구축함, 잠수함 등이 포함되며 해병대원 2천500명이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육상 전력으로는 현재 걸프지역에 5만명의 병력이 배치돼 있으며 다음 달에 10만명으로 증원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프랑스 마르세유항에서는 미국의 최신예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가 이라크전 지원을 위해 동지중해를 향해 출항했다.


◆ 이라크 과학자 핵개발 정보 제공= 이라크 무기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한 과학자가 유엔 무기사찰단에 이라크 무기개발 실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히로 우에키 사찰단 대변인이 27일 밝혔다.

우에키 대변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소속 사찰단원들이 이라크 국영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야금학자를 인터뷰했으며 그가 제공한 정보는 이라크의 비밀 핵개발 프로그램을 밝힐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에키 대변인은 "이라크 과학자가 이라크 무기개발 프로그램의 상세한 기술적 내용을 제공함에 따라 IAEA의 이라크 무기사찰 평가 보고서의 중요한 자료과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엔 사찰단은 이라크 과학자를 국외에서 인터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무장해제를 요구한 유엔 안보리 결의 1441호에 따르면 유엔 사찰단은 이라크 무기개발에 참여한 과학자들에게 질문할 수 있으며 이들을 외국으로 데려가 인터뷰할 수 있다.

한편 이라크 무기사찰 재개 28일째를 맞이한 이날 유엔 사찰단은 바그다드 공대를 방문, 이라크 핵개발에 참여한 사바 압둘 누르 교수를 인터뷰했다.

사찰단은 또 바그다드 근교의 화학 공장 등에 대한 사찰을 실시했다.


◆ 이라크 생물무기 미군에 최대 위협= 걸프전 이후 이라크가 개발한 생물무기가 미국의 이라크 공격시 미군에 대한 최대 위협이 될 것이라고 미국 정부 관리들이 27일 밝혔다.

이라크 무기사찰에 참여한 바 있는 한 관리는 지난 91년부터 98년 사이에 이라크는 유엔 사찰단의 감시하에 있으면서 이동 생물무기연구소에서 치명적인 박테리아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카이 전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라크의 생물 무기가 가장 위협적이다. 과거 사찰 당시에도 생물무기에 대한 정보를 거의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 관리들은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 즉시 이라크가 생물무기로 보복 공격을 가해올 경우 미군은 실제적으로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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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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