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뱃길여행 안전관리 만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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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뱃길여행 증가세가 올 들어 주춤거리는 양상이다. 마라도 내항로를 제외해 제주를 기점으로 타 시·도로 운항 중인 여객선은 현재 7개 항로에 11척. 이들 여객선에 상반기 이용객은 107만1030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105만2139명)과 비교해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최근 몇 년간 20% 가까운 증가율과 비교하면 그 증가세가 현저히 둔화됐다고 볼 수 있다.

이유는 저가항공에 밀리면서 손님이 줄어든 탓이다. 거기에다 기름 값 인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여객선사들이 안팎의 시련에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제주 뱃길은 항공여행과 더불어 관광객 1000만 시대를 견인할 제주관광의 추동력이다. 일시적인 부침이 있다해도 앞으로 이용객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뱃길이 계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만큼 수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런 추세와 발맞춰 항로가 다변화되고 여객선의 쾌속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 일이다.

이처럼 다양해진 뱃길은 관광객 증가는 물론이고 도민 뭍 나들이에 도움을 줄 것이다. 전국 요소요소에서 한결 편하고 빠른 뱃길로 제주를 오갈 수 있게 됐으니 반가운 일이다. 바야흐로 제주 뱃길 전성시대라 할 만하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않다.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건 안전운항이다. 최근 여객선 고장과 사고가 잇따라 뱃길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지난 29일만 하더라도 제주와 전남 고흥(녹동항)을 잇는 쾌속선 아이리스호가 갑작스런 결항으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첫 출항한 지 하루만에 이뤄진 일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지난 13일에는 제주에서 부산으로 가던 화물여객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7일에는 경남 삼천포 신항을 출발해 제주로 오던 여객선이 발전기 고장으로 10시간 동안 바다에 멈춰서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런 문제 투성이를 개선하지 않고서 뱃길 전성시대는 공염불이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안전대책을 다시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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