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의 본질과 표상을 되물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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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국 前 안양대학교 교수 / 논설위원@



관광은 본질이 우선 관광자의 해방과 자유라는 원형이자 평화의 표상으로서 몸소 자발적 왕래를 통하여 정서상 즐거움과 행복감으로 채워진다. 거기에 호기심과 신기성·친근성 등이 가미되면 비례적인 자기만족감을 얻게 된다. 자고로 자국이나 세계를 넘나드는 국제관광객들 모두가 그렇다.

지금에 세계 속 지구를 왕래하는 관광객이 2011년 말 9억8000만 명에서 올해는 10억 명에 이르게 될 것 같다. 정말 세계 곳곳을 누벼 다니는 그들에게는 해방이자 자유이며 즐거움의 만끽이다.

금세기 세계관광 이동이 아시아 축으로 바뀌고 있고 중국이 부각되고 있다. 관광 수용국이었든 중국이 거대한 관광 송출국으로 변신하는 세태에 이르러 아시아권 국가들의 대표주자로 나서는 괴력적인 면을 보이고 있다. 이미 중국 관광객이 2010년 5700만이 넘어섰고 그 기세로 2020년에 두 배인 1억 명이 세계 관광시장을 차지 한다는 견해도 있다. 삼성경제연구원의 한국 대 중국 포커스에 의하면 2020년 중국관광객의 세계시장 1억 명 예상에 이 중 한국으로 5%인 500만 명 이상의 유치 가능성을 내 보이고 있다. 2011년 방한 외래객 중 선두인 일본인 329만 명 다음의 중국인 유치로 222만 명에 이르고 있으나, 일본인 성장세 8.8%에 비해 중국은 18.4%로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주지하게 된다.

이미 제주는 중국인 유치의 높은 성장세로 2011년 50만 명에서 올해는 100만 명 예상으로 한국최고의 시장으로서 그야말로 중국관광 최적의 포지셔닝 타깃으로 부각되는 편이다. 중국과 한국은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보다 가깝고 중국의 연안 도시나 서부 지역, 하이난 섬보다도 가깝다. 더구나 제주는 무사증입국으로 편하고 비용도 덜 들고, 친근한 드라마나 K-Pop과 같은 한류스타일 등의 선호도를 유발하는 유인력과 접근성인 매력 포인트를 지닌다.

그들에겐 제주가 이국의 섬이며 화산에 의해 솟아난 신비와 절경으로 탁 트인 바다, 짙푸른 천지의 자연 그대로 매혹적인 청정관광 대상지다. 게다가 같은 동양인으로서 공통된 삶에 유사한 형태와 방식 또한 공감대와 친근감도 있기 마련이다.

만남의 처음이자 생소한 면에서 호기심, 선입견, 거부의식, 오해, 편견도 없지 않다.

중국사람은 모이면 목청이 크고 때로는 거슬리기도 한다. 우리가 보기엔 별게 아닌데 하나의 사물에 관심하며, 즐거이 사진을 찍기도 한다. 생활방식, 행동양식, 규범, 가치관이 다르고 하여 자칫 혼돈, 착각, 불협화음, 충격으로 문화의 혼란을 겪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자국을 떠난 국외로, 그것도 청량제이자 해방 터와 같은 제주에서 자기실현적 대리만족과 보상작용적인 심리로 자유를 체험하는 감동의 무대가 된다는 점이다.

분명히 관광은 여가의 본질로써 해방과 자유, 즐거움의 추구 형태이므로 타 지역이나 국가 간 오간다는 점에서 평화 속, 이른바 외교적 안전을 절대시해야 한다. 고로 관광교류야말로 인류의 안녕과 화합, 번영의 첩경으로서 오늘의 10억의 관광왕래객들은 행동으로 그러한 표상들을 갈구하고 소리없이 외치는 글로벌리즘의 선두주자(pioneer)들인 셈이다. 금옥같은 침묵의 함성은 있되 메아리가 없으면 세계는 암묵에 빠져들고 관광은 한갓 허상에 불과하다. 관광은 연약하다.

쓰나미, 지진, 전염병, 테러, 분쟁, 전쟁, 환경파괴와 같은 재앙에는 나약한 존재다.

4년 전 총 한 방에 멈춰선 남북관광의 상처라든가, 최근 중국의 이어도의 손찌검, 필리핀 때리기로 자국 관광객 왕래 봉쇄 책으로 관광을 수단화하는 등의 위협적인 정치는 아시아권의 불안한 명암을 드리운다. 야욕적인 상업주의, 정치꾼들의 도구이자 놀이 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바로 관광의 적이자 일탈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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