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주드(Hey J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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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 그렇게 언짢아 하지마/ 아무리 슬픈 노래를 불러도/ 좋은 곡이 될 수 있듯이…(중략)…고통스러울 때에는/ 조금만 참아/ 세상의 모든 짐을/ 네 어깨에 짊어지려 하지마”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가 지난달 27일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 불렀던 ‘헤이 주드’(Hey Jude)의 가사 일부다.

관중들은 그의 열창에 박수를 보내며 유명한 후렴 ‘나 나 나~’를 합창했다.

매카트니는 칠순의 나이에도 올림픽 개막식의 피날레를 이끌며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그가 부른 헤이 주드는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알려져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1967년 비틀즈의 리더였던 존 레논은 아내 신시아와 아들 줄리안을 버리고 일본인 오노 요코와 재혼하게 된다.

이때 매카트니는 5살 줄리안에게 깊은 연민을 느껴 이 곡을 만들게 된다. 원곡은 ‘Hey Jude’가 아닌 ‘Hey Julle’이고, 이듬해 대중적 취향에 맞춰 ‘Hey Jude’가 된다.

유명한 노래치고 사연이 없는 곡이 없겠지만, 정작 줄리안은 20년이 지나서야 자신을 위한 곡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훗날 매카트니는 “항상 부모가 이혼에 처한 아이들에게 슬픔과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이 곡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줄리안이 밝고 건강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다. 덧 붙이면 이 곡은 젊은이들에게 호소하는 격려의 노래이기도 하다.

듣고 보니 올림픽에서 불러도 썩 어울리는 곡이다. 당초 세심한 배려와 걱정의 심정으로 이 곡이 만들어 졌듯,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로도 손색이 없다.

수면 부족 등으로 올림픽 폐인이 늘고 있는 요즘이다.

밤낮이 바뀌어 더 힘들기 때문이다.

올림픽 경기를 보면 항상 이기고 지는 선수들이 있다. 한번쯤 이 노래를 떠올리며 패자와 승자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내보면 어떨지.

그것이 전 세계인의 연대(連帶)를 이끌기 위해 매카트니가 헤이 주드를 부른 이유가 아니었을까.



김홍철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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