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제주 경선에 참여한 예비주자 5인은 저마다 제주 발전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합동연설회가 열린 한라체육관에는 당원 외에도 많은 도민들이 참여해 선거열기가 고조됐다. 바야흐로 대선 정국이다.
후보들은 여러 제주 현안 가운데 신공항 건설을 이구동성으로 약속했다. 제주 신공항이 건설돼야 하며, 그것도 빠른 시일 내 성사시키겠다는 것이다.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도민사회의 최대 현안인 신공항 건설에 대한 정치권과 대선 후보들의 그 같은 상황 인식은 너무나 당연하다.
민주당 경선 후보들도 제주 방문 일성으로 신공항 건설을 내세우고 있다.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오는 제주 경선에서 최대 이슈가 될 것이다.
이제 여야 주자들은 제주 신공항 건설을 말로 강조할 게 아니라, 실제 공약으로 채택하길 바란다. 신공항이 제주지역 표를 얻기 위한 구애의 립 서비스로 그쳐선 안 될 것이다.
역대 대선에서 ‘제주표심’은 전국 풍향계가 돼 왔음을 후보들은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제주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줄곧 당선됐다. 제주지역 표심은 신공항 건설에 가장 적극적인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한편으로 도정과 도민사회는 제주 신공항 건설이 이번 대선의 주요 공약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정치권을 압박해야 한다.
신공항 건설은 지금 정부의 의지가 관건이다. 그런 점에서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은 신공항 건설을 대선 후보들로 하여금 핵심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하고, 당선 후 이를 최우선 과업으로 실행에 옮기도록 하는 것이다. 대선은 그를 구체화할 기회다. 어쨌든 이번 대선의 바람에 제주 신공항 건설 깃발이 높이 띄워져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