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한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청정 농업 제주가 주목받고 있다. 도시민 또는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귀농지로 제주의 유명세가 더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에서 새 출발을 다짐하는 귀향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농업기술원이 실시하는 귀농교육은 몰려든 희망자를 수용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다. 도내 직장인을 물론이고 타 시·도에서 온 사람들로 붐빈다. 농업기술원이 지난달 31일부터 한 달간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진행 중인 이 프로그램은 야간임에도 계획인원(200명)을 초과한 250명이 수강, 만원 사례다.
이렇게 인생 후반전, 제주 농업에 희망을 걸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건 반가운 일이다. 제주농업에 거는 기대가 많다는 방증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귀농·귀촌이 기업 유치나 관광 못지 않게 인구 유입에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귀농인구 증가는 농촌 활력, 더 나아가 지역경제 성장의 동력이다.
따라서 도정이나 관계당국이 이를 뒷받침할 각종 지원책을 개발하고 다듬어야 할 것이다. 귀농교육의 지속 실시는 물론이고 더 많은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프로그램 운영을 검토해야 한다. 특히 제주에 둥지를 튼 귀농인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수입 개방이 가속화되면서 농업이 어려운 환경에 처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사양산업은 결코 아니다. 청정 고품질로 맞서면 승산은 충분하다. 제주농업이 그런 메리트를 공고히 하면서 흙 냄새가 그리운 도시민들을 끌어들이는 ‘귀농·귀촌의 메카’로 거듭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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