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올림픽’개최, 이제 한 달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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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의 열기와 감동이 전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성격은 다르지만, 올림픽은 제주에서도 열린다. ‘환경올림픽’이라는 불리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World Conservation Congress)’가 그것이다.

알다시피 WCC는 지구촌 환경문제와 관련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주관하여 올림픽처럼 4년에 한 번 열고 있다. 그 환경 분야 지구촌 최대 외교무대가 내달 6일부터 1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일원에서 마련된다.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자연의 회복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제주 WCC에는 전 세계 180개 회원국에서 1만여 명이 참가한다. 2008년 경남 창원에서 열렸던 람사르총회보다 4배 이상 큰 규모다. 일반 참가자들까지 합하면 제주 방문 인원은 그 보다 휠씬 많을 것이다.

따라서 행사 기간 제주를 찾는 그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약 34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보다는 개최지 제주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호기(好機)라는 점이 더 없이 중요하다.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빛나는 제주 청정환경의 위상을 확고히 할 계기인 것이다.

하지만 그런 유무형의 가치 창출은 그저 회의 한 번 개최했다고 해서 저절로 얻어지는 건 아니다. 그 기회를 살려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느냐, 아니면 일회성 행사에 그칠 것이냐의 여부는 전적으로 개최지 우리 제주의 역량에 달린 문제다.

따라서 남은 기간 대규모 손님맞이 준비와 성공 개최를 위한 대비를 보다 철저히 해야 되겠다. 도정(道政)을 비롯해 유관 기관, 관련 조직에 그 역할을 당부한다.

무엇보다 절실한 건 도민들의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일이다. 오는 16일부터 한 달간 ‘WCC 환경대축제’가 마련된다 하니 그를 통해 자연보전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어디까지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 그래야 제주 WCC가 전 도민이 공감하는 축제의 장이 되고, 제주가 세계 환경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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