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채산성 역시 호전과 악화 응답이 비슷하게 나타나 전체적인 체감경기도 하락하는 양상이다. 수출 전선에 켜진 경고등이다. 또 FTA 대상국가 확대에 따른 대응방안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는 ‘마련하고 있지 않다’가 73%를 차지해 불확실한 대외환경 변화에도 손을 놓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출기업 스스로 대응방안 마련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잘 말해준다.
이번 조사에서 도내 수출기업들은 지원시책으로 ‘수출 금융 지원 강화’를 가장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활한 수출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말이다. 이와함께 제주지역에 한국수출입은행 지점(출장소)을 유치해 원활한 자금 조달의 창구 역할도 바라고 있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에 따른 무역보험의 지원책도 요구하고 있다.
제주도정은 2년전 ‘수출 제주 원년의 날’을 선포하며 수출에 대한 강한 실천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일부 공산품의 경우 수출이 증가하고, 수출기업이 해마다 느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도 했다. 짧은 기간 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 이유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세계 경기 침체 등으로 수출환경이 녹록치 않은 현실이다. 도 당국은 이러한 실정에 맞춰 도내 수출기업들의 수출 장려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할 때다. 이번에 제기된 기업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귀 기울여 적절한 조치를 내놓기 바란다. 이 모두가 수출 1조원 시대를 열기 위한 선결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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