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수출 전선, 지원책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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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기업들의 수출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수출대상국의 경기둔화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상공회의소가 수출기업 52개사를 대상으로 ‘제주지역 기업체 수출 전망 및 FTA 대응방안 실태조사’가 그 사실을 뒷받침한다. 기업들은 향후 가장 큰 위협으로 작용할 불안 요인으로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를 먼저 꼽았다. 다음으로 환율 불안, 미국경제 불안, 신흥국 경제성장 둔화 등을 들었다.

수출 채산성 역시 호전과 악화 응답이 비슷하게 나타나 전체적인 체감경기도 하락하는 양상이다. 수출 전선에 켜진 경고등이다. 또 FTA 대상국가 확대에 따른 대응방안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는 ‘마련하고 있지 않다’가 73%를 차지해 불확실한 대외환경 변화에도 손을 놓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출기업 스스로 대응방안 마련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잘 말해준다.

이번 조사에서 도내 수출기업들은 지원시책으로 ‘수출 금융 지원 강화’를 가장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활한 수출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달라는 말이다. 이와함께 제주지역에 한국수출입은행 지점(출장소)을 유치해 원활한 자금 조달의 창구 역할도 바라고 있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에 따른 무역보험의 지원책도 요구하고 있다.

제주도정은 2년전 ‘수출 제주 원년의 날’을 선포하며 수출에 대한 강한 실천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일부 공산품의 경우 수출이 증가하고, 수출기업이 해마다 느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도 했다. 짧은 기간 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 이유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세계 경기 침체 등으로 수출환경이 녹록치 않은 현실이다. 도 당국은 이러한 실정에 맞춰 도내 수출기업들의 수출 장려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할 때다. 이번에 제기된 기업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귀 기울여 적절한 조치를 내놓기 바란다. 이 모두가 수출 1조원 시대를 열기 위한 선결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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