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포상금
올림픽 포상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런던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한여름 밤의 꿈처럼 지나갔다. 올림픽 후일담이야 많겠지만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이 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포상금이다.

기본적인 것은 정부의 연금이다. 금메달 100만원, 은메달 70만원, 동메달 52만5000원을 메달리스트가 사망할 때까지 매달 준다. 메달을 따니 매달 연금을 받는다. 또 금메달 6000만원 등 메달에 따른 포상금과 종목별로 협회에서도 지급한다. 여기다 각종 후원과 격려금 등이 지원된다.

비닐하우스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은 아파트, 지원금, 너구리라면 무상 제공 등이 예정됐다. 또 하나 군대에 가지 않으려고 간장을 먹고 쫄쫄 굶었던 수많은 청춘들을 생각하면 군 면제도 달콤하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스포츠정신을 고양한다는 것이 올림픽 이념이다. 한마디로 투철한 아마추어리즘. 하지만 세계 여러 나라에서 경기력 향상을 위해 포상금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최고 포상금은 아르메니아의 금메달 포상금 8억원, 말레이시아의 7억1500만원.

재미있는 것은 기원전 고대올림픽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는 사실이다.

참가 선수들의 훈련비는 도시의 특별지원금으로 충당됐다. 달리기, 레슬링, 전차경주 등의 종목에서 우승하면 돈방석에 앉았다. 한 고대올림픽의 우승자는 백년 동안 일하지 않고도 살 수 있는 금액을 받았다고 한다.

물론 외형적으로 올림픽 승자에게 주어지는 것은 현재의 메달인 월계수관뿐이다. 고대 올림픽에서도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선 돈만한 것이 없었다.

▲어쨌든 제작비용이 수십만원에 불과한 메달이 선수들에겐 많은 포상금을 안겨줬다. 이들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연금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100% 재원을 마련한다. 공단의 주력사업은 스포츠토토를 비롯해 경정과 경륜. 결국 연금은 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연금은 하나도 아깝지가 않을 듯하다. 새벽 잠을 설쳐가며 응원을 했던 국민들이었기에 그 결실은 값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올림픽이 끝나도 여전히 즐거운 이유다.



김홍철 대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