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은 커뮤니케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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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돈 제주테크노파크 평가관리부장 / 논설위원
많은 조직에서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운운하는데 사실은 리더가 마음을 잘못 먹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통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면 된다.

‘나는 직원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나와 같이 할 파트너로 생각하는가, 아니면 일회용 반창고로 생각하는가?’

구성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주는 만큼만 일하겠다’고 생각하면 그 마음이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를 정의하고 난 다음에 관계를 정의해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 내 가치관은 어떤 것인가, 저들과 나의 관계가 어떤 것인가, 이런 관계를 정의하면 자연스럽게 말과 행동과 태도가 거기에 맞게 튀어나온다.

커뮤니케이션은 말이 아닌 마음의 전달이다. 커뮤니케이션은 말을 많이 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대개 커뮤니케이션이 잘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답답한 게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은 커뮤니케이션에 뭐가 문제냐고 얘기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대개 목소리가 크다. 그러나 답답해하는 사람들은 목소리가 작아서 답답하다는 소리조차 잘 못한다. 그래서 조용히 있다가 나가면서 욕 한번 하든가, 술자리에서 핏대를 올리지만 들어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리더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느냐에 따라 조직문화가 달라지고 성과와 만족도도 달라진다.

커뮤니케이션 없이 리더십 발휘는 불가능하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철학이 있어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통로가 막혀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사람들이 좀처럼 진실을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것은 분명 어딘가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리더는 말할 분위기를 만들어 사람들이 터놓고 자유롭게 사실을 밝히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회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회의를 하다보면 일방적인 지시나 훈계가 난무하는 경우가 많다. 상급자 혼자서 얘기하면 곤란하다. 이런 의사 전달체계를 가지고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고 질 높은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리도 없다.

정보화시대에는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직원들이 고급 정보를 오히려 더 많이 갖게 된다.

이들의 정보와 지혜를 모으기 위해서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과 공감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지시보다 질문, 말하기보다는 듣기가 필요하다. 말을 너무 많이 한다고 비난받는 일은 있어도 말을 너무 잘 듣는다고 비난할 사람은 없다.

커뮤니케이션은 말을 많이 하는 것과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

말이 많다고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한 것은 아니다. 잘못된 이슈에 대해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조직을 소통불능의 상태로 만든다.

조직의 미래에 대해 같이 걱정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반대로 왜 이런 지경이 되었느냐, 네 잘못이냐 내 잘못이냐를 갖고 싸운다면 이것은 바람직한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다. 이보다는 어떤 어젠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리더는 어젠다를 찾아내고 구성원을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

리더십은 커뮤니케이션이다. 혼자의 꿈은 단순한 꿈으로 그칠 수 있지만, 여러 사람이 동시에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성공적인 조직은 늘 비전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리더는 비전을 밝히고 구성원도 비전에 걸맞게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고민하며, 꿈을 이룬 후의 모습에 대해서도 함께 상상한다. 이것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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