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굴절의 역사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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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기관 의존하지 않을 것"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일 국립극장에서 3부요인과 애국지사, 정당대표와 일반시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84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회주의가 득세하는 굴절의 역사를 극복하고 국민통합과 개혁을 통한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에 국력을 모아나가자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의 근.현대사는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도 불구,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하는 굴절을 겪었다"면서 "참여 정부에서는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설 땅이 없을 것이며, 오로지 성실하게 일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오늘의 참여정부는 4.19 혁명과 광주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을 거쳐 민주주의와 인권을 쟁취해 낸 그 위대한 역사의 연장선 위에 서있다"면서 "참여정부 출범으로 이제 아픔의 근.현대사는 막을 내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는 동북아 시대라는 세계사의 새로운 흐름과 마주하고 있다"며 "그러나 동북아 중심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선 반드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야 하며, 특히 북핵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에 단호히 반대하며, 그러나 이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어떤 이유로든 한반도 평화가 깨어진다면 그 엄청난 재앙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며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것은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남북관계는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보고드리고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추진해 나가고 야당 협력도 구하겠다"면서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 유럽연합(EU)를 비롯한 국제사회와도 능동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개혁 또한 멈출 수 없는 우리 시대의 과제이며 무엇보다 정치와 행정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특히 권력기관은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야 하며 참여정부는 더이상 권력기관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노 대통령은 "오늘을 사는 우리는 지역과 계층, 세대를 넘어 하나가 돼야하며 내부에 분열과 반목이 있으면 세계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면서 "마음속에 지역갈등의 응어리가 있다면 가슴을 열고 풀어 온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국민참여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가자"고 `국민 단합'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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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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