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전략·하늘 길·스포츠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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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문. 제주특별자치도 야구연합회장
스포츠 산업은 스포츠 활동과 관련한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 활동과 관련하여 정의된다. 스포츠 활동에 참가한 스포츠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각종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포츠 단체와 기업의 생산 활동이기도 하다.

스포츠 산업의 특성으로 첫째, 스포츠 산업은 복합적인 상업 분류 구조를 가진 산업이다. 둘째, 공간·입지 중시형 산업이다. 셋째, 시간 소비형 산업이다. 넷째, 오락성이 중심 개념인 산업이다. 스포츠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필요’보다는 ‘재미’와 관련이 있는 ‘오락’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감동과 건강을 가져다 주는 산업이다. 영화나 연극 같이 각본에 의한 감동과는 달리 스포츠는 각본없는 감동으로 사람들의 눈과 귀로 전달된다.

스포츠 산업이 무공해 고부가 가치 성장 산업이라는 데 대해서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스포츠 산업은 모든 지방 자치 단체에서도 공을 들이는 산업이다. 16개 시·도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먼저 스포츠 산업과를 신설하여 스포츠 산업 육성에 뛰어든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를 살펴보자.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는 기업의 생산 활동에서 얻어지는 스포츠 산업보다는 스포츠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각종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포츠 단체의 지원 성격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각종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거나 스포츠 이벤트 유치에 필요한 재화의 투자 척도로 산업화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01년에 국제 대회 10개와 전국 대회 28개 등 총 38개의 대회를 유치하면서 15만명의 스포츠 관광객도 함께 유치했다.

2007년엔 국제 대회 33개와 전국 대회 89개 등 122개 대회를 유치하여 42만명의 스포츠 관광객을 유치했다. 6년 동안 규모면에선 310%의 성장, 관광객 유치에선 112%의 성장을 기록하며 무공해 산업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러나 2008년도 총 130개 대회를 유치한 것을 정점으로 2009년 121개, 2010년 116개, 2011년 91개, 2012년 75개 대회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여기엔 2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공격적인 스포츠 마케팅 때문이다. 2007년부터 스포츠 산업단을 꾸려 각종 대회를 유치해 오고 있는 강진군과 2008년부터 국토의 중심을 내세워 국제 대회 및 전국 대회에 적극 앞장서 온 대전 광역시 대덕구 등이 그 중심에 있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항공편의 절대 부족을 들 수 있다. 각종 대회 유치를 위해 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각종 체육 단체에선 어렵게 유치해 놓은 대회 등이 항공편 부족으로 참가단이 제주에 들어오지 못해 항공편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2009년 이미 제주 공항은 수용 능력 대비 이용률이 11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하니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제주특별자치도에선 스포츠 산업의 양적인 팽창 보다는 대회를 줄이더라도 질적인 수준을 끌어 올린다는게 목표라고 한다. 방법론에 대하여 비판할 수 없겠지만 스포츠 산업 육성에 따른 인프라 구축과 수요 확장에 따른 접근 방법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스포츠 산업의 질적 향상에 목표를 둔 제주특별자치도의 스포츠 산업 확대에 차질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스포츠 분야에서의 패러다임이 과거 엘리트 체육 중심의 스포츠에서 생활 체육의 확대와 스포츠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한 대안 또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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