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귀포 서쪽 근접 예상...소형으로 진로는 유동적
제14호 태풍 ‘덴빈(TEMBIN)’이 서해를 따라 북상함에 따라 제주에 영향을 줄지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청장 김진국)과 국가태풍센터(센터장 김태룡)에 따르면 지난 19일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5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덴빈’은 이날 오전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쪽 약 250㎞ 해상에서 시속 34㎞로 동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34m, 강풍반경 230㎞로 크기는 소형이지만 강도는 ‘강’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태풍은 당초 대만 동쪽 해상에서 북진하다가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가까이 다가오자 서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덴빈’은 이에 따라 오는 31일 새벽 3시께 서귀포 서쪽 약 200㎞ 부근 해상까지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중심기압이 990hPa, 강풍반경 150㎞의 약한 소형 태풍으로 더욱 약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태룡 국가태풍센터장은 “‘덴빈’의 진로가 유동적이고, 세력이 약화되고 있어 제주에 영향을 어느 정도 줄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기상청 예보과 727-0367.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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