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위력...역대 재산피해규모 5~6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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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의 위력은 어느 정도였을까.

29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지방기상청(청장 김진국)에 따르면 ‘볼라벤’은 제주에 가장 근접했던 지난 28일 오전 3시 중심기압이 96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이 초속 40m, 강풍반경 450㎞, 강도 ‘강’ 수준을 보였다.

순간최대풍속은 지난 27일 오후 10시께 지귀도가 초속 49.6m로 맹위를 떨친 것을 비롯해 가파도 46.7m, 고산 39.9m를 기록했다.

폭우도 쏟아져 27일 오후부터 28일 오전까지 강수량이 한라산 윗세오름 600㎜, 제주시 300㎜를 넘어섰다.

이는 최대풍속 기준으로는 제주를 휩쓸었던 역대 태풍 가운데 2003년 9월 ‘매미’(60m), 2002년 8월 ‘루사’(56.7m), 2007년 9월 ‘나리’(52m)에 이어 네 번째이다.

또 국가태풍센터(센터장 김태룡)에 따르면 태풍의 진로나 전체적인 강도 등을 놓고 보면 2011년 8월 6~8일 강타한 ‘무이파’가 가장 유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이파’는 중심기압이 970hPa, 초속 38m, 1일 최다강우량 299㎜, 상륙지점이 신의주 부근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렸다.

특히 재산 피해 규모로는 이번 ‘볼라벤’이 29일 현재 118억원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피해 접수가 계속되면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 역대 5~6위권에 해당되고 있다.

역대 재산 피해는 2007년 ‘나리’(1307억원)가 가장 많고, 2002년 ‘루사’(512억원), 2003년 ‘매미’(481억원), 1999년 ‘올가’ 태풍 및 집중호우(212억원), 2000년 ‘프라피룬’(143억원) 순 이다.

한편 인명 피해는 ‘볼라벤’이 도민 피해가 없었지만 중국어선 2척 좌초로 선원 15명이 사망·실종되면서 사망자수로 가장 많았던 ‘나리’(13명)를 능가했다.

문의 제주도 재난방재과 710-3940, 제주기상청 예보과 727-0367.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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