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항공기 결항. 정전사태 등 불편 겪어
제14호 태풍 ‘덴빈(TEMBIN)’이 빠르게 북상, 30일 오전 제주에 영향을 주면서 강풍을 동반한 비를 뿌린 후 한반도 내륙으로 빠져나갔다. 이번 태풍은 다행히 큰 피해를 주지 않았지만 정전 사태와 항공편 결항 등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30일 제주지방기상청(청장 김진국)과 국가태풍센터(센터장 김태룡)에 따르면 지난 19일 발생한 ‘덴빈’은 30일 오전 6시 서귀포 서남서쪽 약 9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후 시속 40㎞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 낮 12시 전남 고흥 서남서쪽 약 10㎞ 부근 육상까지 진출했다.
30일 현재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31m, 강풍반경 200㎞로 크기는 소형이다.
이날 태풍으로 어리목 136.5㎜를 비롯해 제주시 51.8㎜, 고산 31㎜ 등의 비가 내렸다.
또 최대 순간 풍속은 이날 오전 9시 7분께 고산지역에서 초속 34.1m를 기록했다.
이번 태풍의 여파로 이날 오전부터 낮 12시 20분까지 제주공항 출발과 도착 항공편 67편이 결항됐고, 낮 12시 30분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지만 일부 노선 결항 사태는 이어졌다.
또 제주기점 뱃길도 끊기면서 8개 항로 여객선 15척이 운항이 통제됐다.
특히 강풍으로 도 전역 5999가구에서 한때 정전돼 전기 공급이 중단됐지만 이날 모두 복구됐다.
도내 학교에서도 19곳이 임시휴업하고 42곳이 등교시간을 조정했다.
문의 제주기상청 예보과 727-0367, 제주도 재난방재과 710-3941.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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