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명복씨의 '명화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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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월 3일 서울 갤러리메쉬서 개인전 열어

부드럽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옷과 모자가 예사롭지 않은 신사와 하얀 면사포를 쓴 녹색 드레스의 여인이 손을 맞잡고 관객을 응시한다.

 

얀 반 에이크의 최초의 유화작품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인듯 하지만 다른 느낌이다. 하지만 친근하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갤러리노리 입주 작가 이명복씨의 작품 ‘관계’.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을 패러디한 이 작품은 원작에 등장하는 키 크고 늘씬하다 못해 깡마른 두 인물 대신 동양인을 연상시키 듯 키 작고 얼굴이 큰 인물이 등장한다.

 

13~18세기 북유럽 두 남녀가 신분의 차이 등의 이유로 결혼하기 어려운 경우 사회적 인정과 가문의 축복을 포기하고 둘만 올리는 결혼식을 그렸다는 등 원작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지만 이 작품 역시 ‘속도위반’ 결혼식 등 최근 결혼 세태 등을 드러냈다.

 

입 밖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뒷 이야기들이 그림을 통해 그려진다.  이씨가 패러디 작품을 들고 2009년 이후 3년 만에 서울 나들이를 나섰다.

 

오는 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메쉬에서 열리는 개인전에는 제주에서 작업한 말 그림 8점과 명화를 패러디한 작품 10점이 선보인다.

 

작가는 미진했다고 판단됐던 패러디 작품에 완성도를 높였다. 뒤러의 ‘유혹’, 루벤스의 ‘연인’ 등 남성은 남성대로, 여성은 여성대로 다른 관점으로 명화를 재해석하며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개막일은 9일 오후 5시.  문의 갤러리메쉬 02-730-7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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