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에 제주의 색이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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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개최 기념 갈옷.천연염색전시회 잇따라

낮 무더위는 여전하지만 아침, 저녁에 부는 바람이 제법 가을 느낌을 낸다.  가을바람 부는 돌담 위에서는 제주의 색이 익어간다.

 

제주사람들은 예로부터 짓이긴 풋감을 물들인 갈천을 돌담 위에 널어두고 자연 바람과 햇볕에 말리기를 수차례 반복하면서 갈옷의 재료를 얻었다.  제주사람들의 노동복이자 일상복이었던 갈옷은 땀이 나도 몸에 달라붙지 않고 땀이 묻은 채 두어도 썩지 않아 바다일과 거친 밭일을 하는 제주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었다.

 

특히 자연의 맛과 멋을 아는, 참살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갈옷의 아름다움도 빛을 발하고 있다.  갈옷을 비롯한 천연염색의 멋을 일깨워 줄 전시회가 잇따라 열린다.

 

㈔전통천염염색색채연구회(회장 문혜숙)는 오는 6일부터 15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 광장에서 ‘탐라의 고운빛깔’전을 개최한다.

 

㈔전통천염염색색채연구회는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변형되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염색, 자연옷감으로 전통의상 복원을 실천하고 있는 모임이다. 이들은 전시기간 동안 천연염색한 한복과 생활옷을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감물연색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 세계자연보전총회 기간 동안 환경보전의 실천적 사례를 몸소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전시 개막일인 8일 오후 5시에는 예술의전당 지도교수인 박동규 선생이 출연해 감물 천 위에 휘호도 할 예정이다.

 

제주갈옷의 대표 브랜드인 ‘몽생이’대표 양순자씨도 8~14일 연갤러리에서 ‘제주 자연이 준 선물’을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양 대표는 감즙과 치자, 양파, 쑥 등 제주의 자생식물과 화산석 송이 등 자연에서 얻은 소재로 얻은 고운 빛깔의 소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허술한 듯 소박한 갈옷을 통해 선인들의 지혜와 슬기를 곱씹어볼 수 있는 자리다.

 

문의 ㈔전통천염염색색채연구회 010-6690-6698, 연갤러리 757-4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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