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 일터 보존·권익 증진 토론회 "마을어장에 대한 공동체 인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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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상징, ‘잠수’의 일터를 보존하고 이들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한 토론회가 지난 21일 제주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제주도여성특별위원회(위원장 오찬덕)는 도내 잠수와의 간담회에서 들은 현장 여성의 목소리를 공론화하는 자리로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

잠수인 고송환 성산어촌계장은 “잠수들의 권익 향상에 앞서 마을어장 자원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잠수들이 먼저 깨달아야 한다”며 “잠수들이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창송 동귀어촌계장도 “제주잠수들에 대한 사회보장책도 중요하지만, 마을공동어장에 대한 공동체적 인식이 필요하다”며 “패류의 먹이인 감태에 대해 인위적 채취와 판매 금지, 전복 산란기 금채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림화 제주여성특위 위원은 일본 본토 서쪽에 있는 와지마시(市)의 해녀마을인 아마마치(海女町)의 자원관리 사례를 발표했다.

한 위원은 “아마마치의 경우 자치회에서 결의한 규례에 따라 조업하고 바다자원 관리를 하고 있다”며 자율적인 조업 실천을 강조했다. 조업은 7~9월 매일 오전 2시간, 오후 1~2시간 하고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에는 다른 어장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며 해녀들의 바다목장이 5곳 있지만 1년에 1곳씩에서만 조업을 해 자원 고갈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한 위원은 “바다관리는 이들 외에도 모든 섬 방문객이 협조하고 있다”며 “해녀의 작업 본거지에는 ‘락스’ 등 음이온계 계면활성세제를 휴대할 수 없고, 낚시 밑밥도 분해되는 것만 사용하도록 해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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