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의제 채택...제주자연 보전 세계가 함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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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WCC, 하논분화구 복원 돌파구 마련.국제보호지역 통합체계 구축 중심 부각...조속한 후속조치 추진 과제도
▲ 1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제 6차 회원총회에서 제주형 의제 가운데 ‘하논 분화구 복원·본전’ 발의안에 대해 세계자연보전연맹 회원들이 논의하고 하고 있다.<고기철 기자>

제주에서 발의된 제주형 의제 2건이 세계자연보전총회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 채택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12일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제주’(이하 제주 WCC)가 열리고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6차 회원총회를 열고 ‘하논분화구 복원·보전’,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 구축’ 등 제주형 의제 2건을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며 채택했다.


제주 자연의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제주의 자연을 보전 관리하기 위해 한국정부와 지방정부는 물론 세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합의가 결집된 결과라는 평가다.


특히 이날 채택된 발의안에는 IUCN에 해당문제에 관한 조치를 요구하는 ‘결의’ 내용과 한국정부 등 제3기관에 관련 조치를 요구하는 ‘권고’ 내용이 모두 포함돼 있어, 후속 사업 추진에 대한 국제적인 근거도 마련됐다.

 

▲하논분화구 복원·보전=하논분화구 발의안의 채택되면서 5만년 동안의 동북아시아 생태계를 품고 있는 하논분화구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하논분화구 복원이 세계가 공감하는 이슈로 떠올랐고, 이를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을 적극 요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날 채택된 발의안에는 대한민국 정부들, 즉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하논분화구 복원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하도록 명문화했다. 특히 중앙정부의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복원 사업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하논과 유사한 기후권의 마르 분화구가 분포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정부와 연구기관과 환경단체들의 동북아시아 지역 몬순기후의 변화과정을 연구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국제적인 공동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초석이 다져지게 됐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6일 총회 개막 연설에서 “현재 복원계획을 추진 중인 하논분화구만 해도 5만년의 생태계 역사가 담겨 있다. 저는 이곳 제주에서 자연의 복원과 보전에 관한 대한민국의 경험과 비전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고 강조해 하논분화구 복원은 한국 정부의 주요 환경정책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하논분화구 복원 발의안 채택에 따른 후속 조치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종합적인 복원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제주도와 서귀포시, 중앙정부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 아울러 복원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내년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은식 국민대 교수는 “하논이라는 제주형 의제가 WCC 전체적인 지지를 얻게 됐다. 후속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며 “하논분화구 복원은 2012년 제주 WCC의 기념비적인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 구축=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 구축 발의안이 채택되면서 유네스코(UNESCO)가 선정한 자연과학분야 3관왕이라는 제주의 타이틀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제주를 토대로 국제보호지역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제주는 생물권보전지역과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이지만 이들 국제보호지역에 대한 통합관리 체계는 아직 구축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총회에서 통합관리의 필요성이 논의됐고, 발의안이 채택됨으로써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단초가 마련됐다.


이날 채택된 발의안에는 당초 제주가 제출했던 내용에서 ‘제주(in Jeju Island)’가 삭제되는 대신 IUCN이 제주가 국제보지역을 관리해 온 경험을 토대로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자연환경 보전에 대한 제주의 경험과 노하우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더욱이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 과정에 제주도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제주도가 그 모델로 부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제주도는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에 대한 국제기구 상호 간의 협력프로그램 구축 이행 등의 추진을 통해 세계환경수도로의 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앞으로 국제보호지역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국제적인 과제를 안게 됐다.


김양보 제주도WCC추진기획단 총괄팀장은 “유네스코 3관왕을 관리해 온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 제주형 의제들이 국제적인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채택되면서 세계적인 관심과 함께 국가적인 지원을 통해 제주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활용한 세계환경수도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 제주도 WCC추진기획단 710-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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