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동식물 멸종위기 심각...국제 협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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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WCC, 국제적 환경 이슈 주목...멸종위기 동.식물 발표, 환경위기 시간 등 관심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제주(이하 제주 WCC)에서는 ‘제주형 의제’ 못지않게 지구촌이 직면한 다양한 국제적인 환경 이슈들이 주목을 끌었다.


특히 멸종위기 동·식물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이어졌고, 이에 따른 시급한 보전대책 마련과 국제적인 협력이 요구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우선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100종의 리스트가 발표됐다. 전 세계 8000여 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자연보전협회 종보전위원회는 타잔 카멜레온과 넓적부리도요새, 피그미세발가락 나무늘보가 그 중에서 가장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종’으로 발표하고 보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세계야생동물보전위원회도 “멸종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에 착수해야 한다”며 인도 호랑이 보전을 위한 노력을 주문했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보고서에 ‘취약한 상태’로 분류된 마젤란 팽귄 문제도 거론됐다.


이와 함께 캐리비안의 산호초가 대부분 멸종 상태에 이르렀다는 보고서가 나와 즉각적인 대응의 필요성이 요구됐고, 남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참지 문제도 불거졌다. IUCN은 세계에 존재하는 8종의 참치 중 5종이 멸종 혹은 멸종위기로 분류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IUCN은 공원과 특별보호지구 등 야생동물 보호구역이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러시아 국토 면적만큼 확대됐지만 유엔이 제시한 2020년 목표치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고, 캐나다 야생동물협회는 해양생물, 북극곰을 보호하기 위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사히글라스재단은 이번 총회에서 ‘세계 환경위기시계’를 발표했다. 올해 한국의 환경위기 시간은 9시32분으로 ‘매우 불안’한 수준을 가리켰다. 12시에 가까워질수록 인류의 생존 가능성을 줄어든다. 세계의 환경시계는 9시23분으로 한국보다 9분 늦었지만 지난해보다는 22분이나 빨라졌다.


특히 국내·외 환경단체들이 한국에서 웅담을 채취하기 위해 현재 1000여 마리의 곰을 사육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웅담용 곰 사육 폐지’ 발의안을 제주 WCC에 제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아울러 남한과 북한 사이에 위치한 비무장지대(DMZ)에 서식하는 희귀 동·식물이 과도한 개발 프로젝트로 생존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DMZ의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실천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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