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서 경의.동해선 철도 연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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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동해선 철도 연결식이 14일 오전 11시를 기해 동.서 양쪽의 군사분계선(MDL)에서 열렸다.

행사는 남북 양측에서 레일연결인원, 행사인원, 보도진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결사 낭독 후 MDL에서 각각 남북 방향으로 25m레일을 연결, 고정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경의선의 경우 남측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북측 김병칠 국토환경보호성 국장이, 동해선은 남측 손봉균 건설교통부 수송물류심의관과 북측 박정성 철도성 국장이 행사를 주관했다.

남측 조명균 국장과 손봉균 수송물류심의관은 연결사에서 "비무장지대의 철조망과 지뢰를 걷어내고 민족의 동맥을 잇게 됐다"며 "이는 6.15 공동선언에서 지향하고 있는 화해협력과 평화증진 목표를 실천하기 위한 남북 공동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두 대표는 또 "남북 철도.도로가 연결되면 인원과 물자의 수송이 보다 신속, 원활하게 이뤄져 교류협력이 활성화됨은 물론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측 김병칠 국장과 박정성 국장도 "우리가 딛고 선 이 자리에는 분단의 철조망도, 지뢰도 없으며 북과 남을 가르는 물리적 경계선도 없다"면서 "이 철길 개통으로 그 동안 막혔던 민족의 뜨거운 피, 겨레의 따뜻한 정과 공동번영의 역사가 흐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6.15공동선언이 밝힌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이야말로 조국 통일의 대명제이며, 내외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우리 민족끼리 손잡고 나간다면 가까운 앞날에 분단의 철조망을 송두리채 들어내고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사업은 제 10차 남북장관급 회담(4월29일)과 제 5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5월23일)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당초 지난 3월말 철도연결식행사를 갖기로 합의했었으나 이라크전 등 국내외 사정에 따라 연기됐었다.

그러나 이번에 MDL 구간이 연결된다 해도 경의선의 경우 남측 지역은 완료된 반면 북측 지역은 MDL로부터 2.2㎞를 제외하고 개성역까지 13.1㎞에 대한 궤도부설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로 철도운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또 동해선의 경우 남과 북은 MDL로부터 각각 100m와 400m 구간만 궤도 부설작업을 한 상태다.

정부 관계자들은 돌발변수만 없다면 경의선은 오는 9월말, 동해선은 올해말에 완공, 개통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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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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