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 전산망 가동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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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 전산센터 직원들이 대거 이탈함으로써 사상 초유의 은행 `전산다운'(전산시스템 가동 중단) 사태가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파업 3일째를 맞고 있는 조흥은행 노동조합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매각 승인 결정과 노.사.정 협상 결렬에 따라 전산센터 잔류 인력 52명 중 정규직원 25명을 철수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조흥은행 중앙전산센터에 근무하는 정규 직원은 27명으로 감소했으며 이중 7명도 이날 오전 출근하지 않아 전산망의 정상 가동이 어려워졌다.

금융감독원은 전산센터 직원의 추가 이탈로 전산망의 장애가 우려되지만 이날 오전 현재 전산망을 이용한 인터넷뱅킹, 폰뱅킹, 현금인출기(CD),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개인 고객의 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고 전산 기기를 이용한 개인 고객의 현금 입.출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력 부족으로 외환, 여신, 전산망에 관한 내부 관리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당분간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전산망을 이용한 개인 고객의 거래에 불편이 발생할 경우에는 이날 중으로 조흥은행 점포 인근의 다른 은행 영업점을 이용해 조흥은행 고객이 예금을 찾을 수 있는 예금 대지급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조흥은행과 전산 시스템이 같은 신한은행, 농협 등의 금융기관과 조흥은행 협력 업체의 전산 직원을 조흥은행 전산센터에 추가로 투입하는 등의 대책도 논의 중이다.

금융 당국은 특히 개인과 기업 고객들의 계속적인 예금 인출로 인한 조흥은행의 유동성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전날 한국은행을 통해 2조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한 데 이어 유동성 조절 대출(한도 3조원), 콜자금 등을 통한 추가 유동성 지원 대책을 고려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어떤 경우에도 조흥은행 개인 고객들의 거래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파업 이전에 329명의 직원이 근무했던 조흥은행 전산센터에는 기존 직원 27명 이외에 금감원과 조흥은행이 확보해 놓은 필수 요원 35명과 이들의 대체 인력 49명 등 1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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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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