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학교교육의 대전제는 모든 학생들을 성공으로 이끄는 교육이다. 이 말은 한 학생도 낙오됨이 없이 학교교육을 통하여 습득한 자주적 생활 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바탕으로 자기 생애기간 동안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고 나아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함을 말한다.

이러한 학교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을 학교교육에서 길러주어야 할 것인가?’라는 교육내용과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라는 교육 방법이 구체화 돼야 한다.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어떤 능력을 키워줄 것인가,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 그리고 이것은 미래 사회와 연관되어 진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이 살아갈 세상은 지금이 아니고 미래 세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교육에서 무엇을 가르치고 어떤 능력을 키워 줄 것인가를 고민하기 위해서는 미래 사회를 조망(眺望)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21세기 우리 사회는 지식기반사회로 통칭된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각 개인이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을 자신이 처한 문제 상황에 맞게 재창조하여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를 가진 자를 요구한다.

또한 자기 주체적으로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이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문화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는 자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학교뿐만이 아니라 가정, 직장 및 지역사회에서 학습자의 수요에 맞는 생애에 걸친 자기 주도적인 평생학습자가 되도록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의 학교교육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이러한 지식기반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육내용과 교육방법 등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즉, 각 개인에 따라 생애에 걸쳐 필요한 능력을 갖추도록 교육내용이 준비되어야 하고, 수동적으로 이루어졌던 학습이 학생 자기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배양시키는 방향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또한, 기존 지식을 습득하여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학습에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

한 인간이 평생을 통해 삶의 각 영역에서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능력을 ‘생애능력’이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지식기반사회에 살아가야 할 학생들이 어떻게 적응하면서 살 것인지, 다양한 문제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고 극복해 나아갈 것인지, 자신의 삶을 어떻게 개척해 나아갈 것인지 등, 이러한 모든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 가면서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학교교육에서 어떠한 생애능력을 길러주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교육내용에 포함돼야 한다.

예컨대, 그동안 학교교육은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높이는 데만 치중해 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올바른 가치관과 건전한 태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가치관 및 태도형성능력’, 사회성 발달뿐만 아니라 타인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대인관계능력’, 생활 및 학습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발견,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능력’,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자신을 계발하고 관리하는 ‘자기계발 및 관리능력’을 키우는데 학교교육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 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생애능력은 무엇이며, 현재 학교교육에서 잘 길러지고 있거나 길러지지 않고 있는 생애능력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학생, 교사,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생각을 조사·분석, 연구하여 이를 토대로 국가의 인적자원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일선 학교교육에서의 생애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정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