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필요할 경우 추가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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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달 12일 FOMC 회의에서 결정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은 15일 경기부양과 디플레 방지에 필요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경기회복속도를 올리기 위해서 45년만에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는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의 이같은 언급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달 25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0.25%포인트 인하, 45년만에 최저수준인 연 1.0%로 조정한 지 3주만에 나온 것이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하원 재무위에 출석해 반기별 통화정책보고서를 제출, 미국 경제가 이라크전의 후유증을 벗어나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확실한 신호를 보내지 않을 경우 다음달 12일 열리는 FOMC에서 이런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린스펀은 FRB는 경기부양을 위해서 매우 신축적인 정책을 견지할 태세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플레의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우려하면서 만약 디플레가 발생한다면 이는 경제에 광범위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 상태에서 가장 큰 위험요소는 인플레가 아니라 디플레이기 때문에 이자율이 낮게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FRB가 연방기금금리가 0%까지 낮아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인하 수준이 0.5% 또는 0.75%에서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통화시장에 비용을 충당하고 투자자에게 돌려줄 최소한의 여지를 남겨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증언에서 금융기관들은 낮은 금리하에서도 수익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있어 과거에 "상당한 신축성"를 증명했다면서 이같은 견해를 일축했다.

한편 그린스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0.75%포인트 내린 2.5-2.75% 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FRB는 지난 2월 올 경제성장률을 3.25-3.5%로 예상했다.

그린스펀은 이어 감세정책과 낮은 금리 등 많은 희망적인 요인이 있기 때문에 올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하면서 내년도에 경제성장률은 3.75-4.75%로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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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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