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여성발전기금은 국외연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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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성발전기금 40%가 여성지도자 국외연수비로 집행돼 기금 취지가 상실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여성발전기금은 여성권익 증진사업, 여성단체 발전사업, 여성복지 증진 및 사회교육을 통한 여성의 발전된 삶을 위해 조성됐다.

하지만 2001~2002년 집행된 여성발전기금 상당액이 해외견학비 성격이 짙다.

2001년 도여성발전기금 집행액 5450만원 가운데 44%인 2400만원이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찰비로 쓰였다.

올해에도 해외연수비 비율은 여전히 높다. 전체 기금 5000만원 가운데 여성정책공모사업 6건에 1890만원, 여성지도자 국외연수비로 20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올해엔 여성지도자 20명이 일본 도쿄와 오사카 지역의 남녀평등 선언 도시 등을 시찰할 예정이다. 연수비의 30%는 참가자들이 부담하는 게 지난해와 다르다.

내년도 여성발전기금도 총 운용액 5000만원 중 2000만원은 여성의 국내외 연수 및 교류사업에, 3000만원은 여성의 사회참여 및 권익 증진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여성계는 “그렇게 여성지도자 해외연수가 필요하다면 제주도의 정책예산을 사용해야지, 왜 여성발전기금 지원금을 쓰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여성발전기금에 대한 적절한 심의와 집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여성지도자의 경우 남성보다 해외연수 기회가 적고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대비해 견문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 해외연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여성발전기금 운용계획 심의는 제주도여성특별위원회가 맡고, 기금 집행은 제주도 여성정책과가 담당한다.

제주여성특위는 23일 도청 회의실에서 2002년도 제2차 정기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내년에는 △연 2회 제주여성소식지 발간 △제주여성사 정립을 위한 여성증언자료집 발간 △여성 건강관리 연구 등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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