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떠나는 낭만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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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떠나요-푸른바이크 쉐어링
이 가을이 가기 전에 할 일이 있다면…두 바퀴로 떠나는 낭만여행은 어떨까?

푸른바이크 쉐어링(대표 김형찬)이 자전거 여행에 새 지평을 열었다. 도내 6곳에 자전거 영업소(대여소)를 구축, 원하는 곳에서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도록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본점은 제주대학교 정문 인근에 있고, 영업소는 조천읍 함덕리·교래리, 성산읍 오조리, 안덕면 사계리, 한경면 용수리 등 5곳에 들어섰다.

오붓한 데이트는 삼나무 숲길이 있는 교래리가 강추 코스다. 가족들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고 싶다면 함덕 서우봉해변코스가 안성맞춤이다.

올레 1코스 출발점으로 소원을 빌고 싶다면 해 뜨는 성산일출봉이 있는 오조리가 제격이다. 풍차(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이국적인 풍광과 해지는 노을 녘 속에 ‘가을남자’가 되고 싶다면 용수리 해안도로에서 페달을 밟으면 된다.

각 영업소에선 2시간 이내 코스를 추천해 준다. 연인과 함께 탈 수 있는 2인용 자전거, ‘빈폴 자전거’로 알려진 르보아 클래식, 휠이 20인치 이내인 미니벨로 등 다양한 고급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아이가 있다면 유아시트 장착이 가능하다. 대여 가격은 2시간 5000원, 1일 1만원이다.

빼어난 자연경관이 있는 구간마다 영업소를 설치한 김형찬 대표는 2010년 여행객들에게 접이식 자전거를 빌려주는 장사를 시작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들뜬 마음에 접이식 자전거를 꺼냈지만 조립에 서툴다보니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조립하고 풀고, 차량에 자전거를 싣고, 꺼내는 일이 귀찮다보니 대여객들은 “1시간만 타고 렌터카에 싣고만 다녔다”며 푸념이 나왔다.

김 대표는 원하는 곳에서 자전거를 빌리고, 쉽게 반납할 수 있도록 지난해 회사를 법인으로 전환했고, 올 3월에는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등록했다.

영업소가 있는 마을에는 이장의 추천을 받은 60세 이상 노인을 직원으로 고용해 일자리를 제공했다. 또 어르신들이 직접 자전거를 수리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했다.

두 바퀴 여행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자전거도로가 있는 곳을 우선 선별했고, 올레코스를 끼고 있다.
영업소를 찾는 이들이 한 달에 600명에 이르렀고, 이용 후기담에는 만족스런 호평과 함께 인증샷이 인터넷에 오르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처음엔 올레길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에 탐탁지 않게 여겼던 사람들도 “올레 전용 자전거코스를 만들면 어떻겠냐”며 적극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어린 시절 추억을 함께 했던 자전거에 누구나 몸을 맡기고, 제주에서 잊지 못할 낭만을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영업소를 10곳으로 확충하고, 전기자전거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및 예약 푸른바이크 쉐어링(www.purunbike.com) 721-0333.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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