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3일 예금보험공사에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조흥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작업을 계속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소위는 이에 따라 26일 오전 7시30분 예보에서 4차 회의를 갖기로 했다.
정부측 위원 유재한 공자위 사무국장은 "다음 회의에서는 인수 희망 기관이나 매각주간사 등이 추가로 설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4차 회의에서는 우선협상자 선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회의에서는 `조흥은행 주가 산정 방법을 보완하라'는 위원들의 요구에 맞춰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가 다른 방법으로 매긴 적정가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다.
유 국장은 "예상 순수입을 현재가로 환산했던 기존 방법 외에 순자산가치를 시중가격으로 평가하는 북밸류(Book-value) 방식, 매년 예상 수익을 따지는 주가수익비율(PER) 방식 등에 의한 재평가가 있었다"며 "가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적정가가 올라간 것도 있다"고 말했다.
투자제안서를 낸 신한금융지주회사는 경영권 프리미엄과 합병시 시너지효과, 부실규모 평가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인수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또 2차 회의에서 직접 설명하지 못했던 서버러스컨소시엄은 회의에 서면답변서를 제출했으며 기존 제안서에서 특별히 추가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들은 양기관의 설명이 끝난 뒤 배석자들을 모두 내보낸 뒤 별도로 회의를 가졌으나 최종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회의에 앞서 어윤대 위원장은 "매각가격은 양측이 제안했던 인수희망가격보다 높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조흥은행 매각가격이 상향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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