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파기 만 해놓고 10년 넘게 방치된 ‘하멜해양수족관’ 골칫거리
터파기 만 해놓고 10년 넘게 방치된 ‘하멜해양수족관’ 골칫거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용머리 관광지구내 해양수족관 부지가 공사가 중단된 채 흉물로 오랫동안 방치돼 관광도시 이미지를 크게 망가뜨리고 있어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용머리 관광지구내에 위치한 ‘하멜해양수족관’ 사업부지가 10여 년 째 터파기만 해 놓은 채 방치돼 안전사고 위험뿐만 아니라 천혜의 자연경관을 해치는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사업부지 옹벽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산방산도로를 지탱하고 있지만 철근 등이 부식돼 붕괴위험이 높아 사업부지 복구 등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용머리 관광지구.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을 찾은 관광객들로 북적였지만 산방산에서 용머리 해안을 잇는 ‘하멜해양수족관’ 사업부지가 터파기만 진행된 채 아무런 안전시설 없이 방치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산방산 도로와 바로 이어진 사업부지 옹벽의 높이는 10여 m가 되지만 안전시설이 없어 추락사고 위험이 높은데다 옹벽을 지탱하고 있는 철근과 목재는 부식돼 부러지거나 녹슬어 있어 인근을 지나는 주민과 관광객들의 통행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시민 허모씨(30)는 “도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산방산용머리 관광지구를 찾았다가 방치되고 있는 이곳을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돌아가고 있다”며 “공사가 중단된 지 몇 개월도 아니고 10여 년이 지났지만 행정당국은 그동안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사업비 330억원을 들여 2001년 1월 공사에 착수했다 같은 해 6월 25일 공사가 중단된 ‘하멜해양수족관’사업은 그동안 사업주 등이 바뀐 데다 최근 도내에 대형 해양수족관이 조성돼 사업 경쟁력이 떨어져 언제쯤 공사가 재개될 지는 미지수다.

사정이 이렇지만 행정당국은 사업부지가 산방산용머리 관광지구로 묶여 있는데다 복잡한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공사 재개를 유도하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등의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하멜해양수족관’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사업자와 만나 논의를 하고 있다”며 “산방산용머리 관광지구내 해양수족관 부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부지 재조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