껑충 뛴 김장물가 선제적 대응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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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앞두고 물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 도내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고랭지 배추와 무 값이 지난해보다 최소 50% 이상 뛰었다고 한다. 배추가 1망(3포기)에 1만3000~1만4500원으로, 포기당 4300원 꼴이다. 무도 개당 3000원에 근접하고 있다. 마트를 찾은 주부들이 껑충 뛴 배추. 무 가격에 놀라 한숨부터 내쉬고 있다.

채소류 값만 급등한 게 아니다. 김장에 빼놓을 수 없는 재료비도 덩달아 오름세다. 고춧가루를 비롯해 깐마늘, 청량고추 등이 품목에 따라 최대 20% 가까이 상승했다. 올 겨울 김장 비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처럼 올 김장 채소류 값이 오른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재배면적이 줄어든데다 여름철 잇단 태풍이 겹치면서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김장 채소류 값이 한 해 건너 급등락을 되풀이하는 현실이다. 지난해의 경우, 배추 값이 폭락세를 보여 전국적으로 김장 한 포기 더 담기 캠페인이 전개됐었다. 그 전 해에는 배추 1포기에 1만원이 넘어 중국산 배추를 긴급 수입하는 등 ‘김장 대란’을 겪은 바 있다. 소비자들로서는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널뛰기하는 김장 물가가 답답할 노릇이다. 김장 채소 값이 오르든 내리든 요동치게 되면 결국은 소비자에게 큰 피해가 돌아가거나 아니면 생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관계당국이 서둘러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 나마 이달 중순부터 도내에서 생산된 배추와 무가 출하되기 때문에 값 급등세는 진정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그렇지만 물가 불안이 현실화된 만큼 더 늦기 전에 그에 정밀 대응하는 시스템이 가동돼야 할 것이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대응책을 강구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물가를 잡아야 한다.

지금 고물가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은 더 졸라맬 허리띠도 없다. 날씨는 추워지는데 기름 값마저 들썩이고 있으니 걱정이다. 물가가 오르면 가장 고통 받는 것은 서민이다. 가뜩이나 체감물가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게 제주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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