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능 4년 연속 전국 1위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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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세화고등학교 교장/수필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매년 11월 둘째 주 목요일에 실시하는 데,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12년 11월 8일(목)에 시행하고 있다.

우선 그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제주 지역 수험생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면서 모두 수능 대박 나기를 기원한다. 수능 당일 자신감을 가지고 지금까지 해 온 대로 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금년에도 선배님들처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학력 최고의 제주임을 입증하리라 확신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10학년도부터 2012학년도까지 수능에서 3년 동안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서 전국 1위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것은 도내 일반계 고등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전국 최상위 수준임을 입증하는 것으로, 전국 최고의 제주 학력을 달성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수능 결과는 대학 전형의 중요한 요소일 뿐만 아니라 초·중등교육 12년을 총결산하는 전국 단위 평가이기 때문이다. 수능은 듣기 평가 시간에 항공기 이착륙까지 멈출 정도로 학부모는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전국의 수험생들이 몇 년 동안 밤을 설치면서 준비한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시험이다.

대입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최대의 실력을 발휘하려고 애쓰는 평가에서 제주 학생들이 당당히 전국 1위를 획득한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제주 학력이 전국 최고임을 증명하는 것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수능에서 우리 제주가 전국 1위를 한 것에 대해 폄하하려는 경우가 간혹 있어서 일반계 고등학교 교장 입장에서 볼 때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중국의 왕양명의 시 ‘암중화’에 보면, ‘산속 바위에 핀 꽃은 내 눈이 그 꽃을 보지 않는 한 피어 있는 것이 아니다’란 구절이 있다. 이것은 자기의 세상이나 가치관은 인식의 크기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즉 사물이나 지식은 인식해야 존재하는 것이고, 그 중요성을 깨닫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떻든 물수능이든 불수능이든 수능은 전국의 고등학생들이 3년 동안 밤낮 없이 준비하고 노력하는 매우 중요한 시험이라는 점에 부정할 수험생이나 학부모는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대입 전형 요소는 크게 고등학교에서 담당하는 학교생활기록부 성적과 대학에서 담당하고 있는 대학별 고사, 그리고 정부에서 담당하고 있는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학교생활기록부는 교과목의 성적을 반영하는 교과 영역과 출결, 봉사 활동, 독서 활동, 동아리 활동, 수상 실적 등 비교과 영역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대학별 고사는 논술, 심층 면접, 인·적성검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수능 성적은 수시모집에서는 등급이나 백분위 점수를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지만, 정시모집에선 절대적이다. 왜냐하면 대부분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더라도 실질 반영률이 미미한 수준이고, 수능 점수로만 50∼70%, 심지어는 100%까지 우선 선발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능은 대학전형의 영향력으로 보더라도 중요한 시험이고, 대학으로 향하는 길목의 디딤돌로서 대학 합격의 열쇠이다.

제주가 수능 3년 연속 전국 1위를 한 것은 주말도 없이 이른 아침부터 심야까지 학교에 남아 학교와 선생님을 믿고 열심히 노력해 준 고등학생들과 이런 자녀를 믿고 끝까지 지원과 정성을 쏟으며 희생하신 학부모님, 그리고 제자의 미래와 진로를 위해서 자신의 삶까지 포기하면서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된다. 이 분들에게 고마운 말씀과 함께 큰 박수를 보낸다. 2013학년도 수능에서도 우리 제주가 전국 1위라는 쾌거를 달성하길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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